문닫는 도봉고에 초등·특수반 교실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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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고가 2025년부터 인근 도봉초와 도솔학교(특수학교) 초등부의 공동 임시 교실로 활용된다.
도봉고는 서울 일반계 고등학교 중 첫 폐교 사례다.
지난달 설명회에 참석한 도봉초 학부모들은 도솔학교 학생의 열악한 교육 여건을 염려하는 등 도봉고 공동 사용에 공감의 뜻을 밝혔다.
일반학교인 도봉초와 특수학교인 도솔학교 초등부가 같은 공간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기에 성숙한 인격체를 형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서울교육청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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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학교와 건물 나눠 쓰기로
서울 도봉고가 2025년부터 인근 도봉초와 도솔학교(특수학교) 초등부의 공동 임시 교실로 활용된다. 서울 일반계 고등학교가 다른 용도로 활용되는 첫 번째 사례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도봉고는 내년 2월 말 폐교한 후 초등학생에게 맞는 시설로 탈바꿈한다. 리모델링을 거쳐 2025년 3월부터 1~4층은 도봉초가, 5층은 도솔학교 초등부가 사용하기로 했다. 도봉초와 도솔학교는 각각 2년, 4년간 도봉고 시설을 쓴다. 이후 활용은 의견 수렴을 거쳐서 결정할 예정이다.
도봉고는 서울 일반계 고등학교 중 첫 폐교 사례다. 도봉구 북쪽 외곽에 있어 같은 학군 내에서도 선호도가 낮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봉고는 도봉초가 교육환경 개선 사업인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임시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육청은 인근 특수학교인 도솔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과제를 두고 도봉고를 이용하기로 했다. 도솔학교는 교실 면적이 32㎡로 일반 공립학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급식실과 특별교실도 기준 면적에 미치지 못해 교육과정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교육청은 도솔학교 개축 사업 기간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봉고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봉초 학부모들의 역할도 컸다. 지난달 설명회에 참석한 도봉초 학부모들은 도솔학교 학생의 열악한 교육 여건을 염려하는 등 도봉고 공동 사용에 공감의 뜻을 밝혔다. 일반학교인 도봉초와 특수학교인 도솔학교 초등부가 같은 공간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기에 성숙한 인격체를 형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서울교육청은 기대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두 학교 구성원이 상생의 공동체 의식을 보여줬다”며 “시설 개선과 공동 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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