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연패' 홍명보 감독의 겸손…"주인공은 내가 아닌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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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K리그1 2연패'와 '네 번째 우승별 사냥'을 지휘한 홍명보(54) 감독은 하나원큐 K리그1 2023 우승 확정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홍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A 35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혁과 장시영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챔피언인 울산은 창단 이후 첫 K리그 2연패 달성과 더불어 통산 4번째 우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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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K리그1 2연패의 주인공은 제가 아닌 선수들입니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K리그1 2연패'와 '네 번째 우승별 사냥'을 지휘한 홍명보(54) 감독은 하나원큐 K리그1 2023 우승 확정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홍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A 35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혁과 장시영의 릴레이 득점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승점 70)은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와 승점 차를 10으로 벌리며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챔피언인 울산은 창단 이후 첫 K리그 2연패 달성과 더불어 통산 4번째 우승을 따냈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나선 홍 감독은 "우승은 매번 좋다"라며 "오늘 주인공은 감독이 아니라 선수다. 이번 시즌 어려운 상황도 많았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 울산이 창단 이후 처음 K리그 2연패를 달성했는데 소감은.
▲오늘 우승의 주인공은 제가 아니라 선수들이다.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면서 어렵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난 게 개인적으로 가장 기쁘다.
우승을 위한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집중하는 한 주가 되자'고 말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후반기 들어서 맘고생이 많았는데 우승을 이뤄냈다.
-- 지난 시즌 우승할 때와 올 시즌 우승의 느낌에 차이가 있나.
▲ 우승은 매번 좋은 것이다. 작년에는 17년 만의 우승을 꼭 해야 한다는 하나의 목표가 있었다. 책임감이 커서 큰 무리 없이 우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처음 시작이 좋았지만, 마지막 과정이 좋지 못했다. 만약 막판에 무너졌다면 예전의 모습이 나왔겠지만 안 무너지고 어느 때보다 빨리 우승했다. 올해 경기장 안팎으로 이슈가 많았는데, 인생에 있어서 많은 것을 배운 한해였다.
-- 이번 시즌 터인 포인트는?
▲ 솔직히 터닝 포인트가 없었다고 할 만큼 시즌 막판 썩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33라운드를 마치고 스플릿 5경기 대진표가 나왔을 때 상대를 보고 첫 2경기 안에 끝내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24일 조호르(말레이시아)와 ACL 경기에서 이기면서 체력과 정신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던 게 우승에 도움이 됐다.
-- 오늘 교체 선수 2명이 모두 골을 넣었는데.
▲ 솔직히 그 상황에서 득점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전반을 마치고 후반에 득점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은 있었다. 선수들의 결정력을 믿었고, 새로 들어간 선수가 득점한 것은 운도 따랐다.
-- '10년 주기 대운설'을 단축하겠다고 말했었는데.
▲ 개인적으로 나의 지도자 커리어는 솔직히 중요하지 않다.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성장하는 게 관심사다. 오늘 홈그라운드에서 우승한 게 가장 기쁘다.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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