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출신 엄재웅, 고향팬 앞에서 KPGA 통산 2승 “예상치 못한 우승, 남은 시즌 계획 다시 짜겠다”

김경호 기자 2023. 10. 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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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웅이 29일 부산 기장 아시아드CC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KPGA 제공



엄재웅(33)이 고향 부산에서 5년 1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번째 우승을 거뒀다.

엄재웅은 29일 부산 기장 아시아드CC(파71·7103야드)에서 열린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 72타를 치고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 2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박상현(12언더파 272타)을 3타 차로 뿌리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9월)에서 첫 우승을 거둔 엄재웅은 최근 아시안투어에 집중하다 올해 3번째 국내대회 출전 기회를 우승으로 연결하고 상금 2억원을 거머쥐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6언더파를 쳐 박상현에 1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엄재웅은 이날 1타를 잃었으나 박상현 역시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4타를 치는 바람에 여유있게 우승했다.

3위 이하 선수들과의 타수차가 벌어져 최종라운드는 둘 만의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펼쳐졌다. 공동선두이던 14번홀(파4)에서 박상현의 보기를 틈타 선두로 올라선 엄재웅은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박상현이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2타차 우위를 잡았다. 16번홀에서 엄재웅의 티샷이 물을 겨우 건너가 페널티구역에 빠지자 박상현은 역전을 꿈꾸며 회심의 티샷을 날렸으나 물에 빠뜨리면서 자멸했다.

엄재웅은 “꿈같고, 부산 기업인 우성종합건설의 후원으로 이 코스에서 많이 라운드 해 편한 마음으로 대회를 치렀는데, 고향팬 앞에서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아시안투어에서 준우승한 이후 샷감이 좋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코리안투어에서 우승까지 했다”며 “아시안투어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조금 더 생각해 남은 시즌 계획을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1, 2라운드 선두를 달리다 역전 당했지만 준우승 상금 1억 44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7억 5473만원을 획득, 한승수(7억 2329만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제네시스 대상 부문에서는 지난주보다 2계단 올라 함정우에 이어 2위가 됐다.

함정우, 이태희, 신상훈이 공동 3위(9언더파 277타)를 차지했고 베테랑 강경남과 김찬우 등이 공동 6위(8언더파 276타)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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