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살 찌푸리게 하는 유재석의 '후배 챙기기'…과유불급 아닌가[TEN피플]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국민 엠씨이자 '유느님' 이라고 불렸던 유재석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십년의 방송 경력에서 비롯된 단단한 입지로 후배 챙기기에 나선 그의 모습이 과유불급이 된 모양새다.
28일 유재석이 진행을 맡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MBC '놀면 뭐하니?'에는 그룹 빅뱅의 멤버 대성이 출연해 그동안의 근황을 전했다. 앞서 대성은 지난주에도 같은 방송에 출연한 바, 이번은 2주 연속 출연이다.
이날 유재석은 JS엔터테인먼트의 대표가 돼 직접 멤버 섭외에 나섰다. 메인 보컬을 찾기 위해 한 순댓국밥집을 방문한 유재석은 오랜만에 대성과 조우했다. 유재석은 대성과 방송에서는 7년 만에 재회한다며 "진짜 오랜만에 본다. 예전에 대성이가 기획사 잡기 전에 상의하러 왔었다"라고 공적인 자리가 아닌 사석에서도 만났음을 밝혔다.
이어 유재석은 메인 보컬 면접을 진행했고 두 사람은 빅뱅의 히트곡인 '하루하루'를 열창했다. 이어 대성은 태양의 솔로곡 '눈, 코, 입'을 한 소절 부르기도. 이에 유재석이 "(대성이) 네가 7년 동안 이 끼를 어떻게 감추고 있었니?"라며 연이어 감탄하자 대성은 "원래 은둔형 고수 느낌? 그 모든 좋았던 경험을 흡수해서 좋은 에너지를 많은 분들께 보답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의 말마따나 끼 많던 대성이 그 끼를 7년 동안 감추고 있었던 이유는 정말 그가 은둔형 고수이기 때문이었을까. 아마도 아닐 가능성이 크다.
대성은 지난 2011년 자차로 서울 양화대교 남단을 지나다가 전방 부주의에 의한 교통사고로 사람을 사망케 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사망자가 음주운전으로 먼저 사고가 난 후 대성과 2차 사고가 났기 때문에 당시 대성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물론 이는 전적으로 대성의 잘못이 아니다. 다만 대성은 이후 2017년, 그가 매입한 강남의 한 건물에서 여성 도우미가 있는 불법 유흥업소와 매매 알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2019년 당시 경찰이 성매매 알선이 이뤄진 구체적인 정황까지 포착했으나 대성은 매입 당시 이미 세입자들이 입주해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해당 업체들의 불법 영업 형태를 제대로 인지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점에서 네티즌들은 "본인이 건물주인데 어떤 업소가 입점한 지 모르는 게 말이 되냐"면서 비판하기도 "대성이 직접 운영에 참여했다는 혐의는 없지 않느냐"라면서 두둔하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대성은 사과문을 통해 반성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결론적으로는 무혐의로 판결됐으나 구설수에 올랐던 만큼 방송 복귀 또한 쉽지 않았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성은 그와 10여년이 넘게 방송 생활을 같이 했던 절친한 선배 유재석을 통해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손에 잡을 수 있었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 엠씨 중 한명으로 꼽히는 유재석인만큼 한동안 방송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후배의 앞길을 이끌어주고 싶었을 마음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재석의 이러한 행보를 "후배 과거 세탁 전문인가" "다른 끼 많은 후배들 많은데 왜 하필 대성이냐"면서 날카롭게 비판했다. 대성과 같은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이 현재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상태이기에 더욱 비판의 목소리는 커졌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멤버인 탑 역시 대마초를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바, 승리는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버닝썬게이트의 주인공이기 때문.
이에 성매매 알선 업소의 건물주라는 의혹을 받은 바 있는 대성에게 대성의 눈초리가 곱지 않은 것은 당연한 수순일 터. 물론 유재석은 프로그램의 총 책임자가 아니기에 '놀면 뭐하니?'에 대성을 출연시킨 것이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2008년부터 SBS '패밀리가 떳다' 로 벌써 햇수로 16년 째 연을 이어온 사이다. 또한 무혐의였으나 어찌됐건 구설수에 휘말렸을 당시에도 방송 상에서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고 밝힐 정도로의 친분이 있었기에 유재석의 입김이 미치지 않았다고 보기도 어려운 건 사실이다.
더군다나 유재석은 벌써 33년차 방송 경력의 베테랑으로 '놀면 뭐하니?'은 같이 출연하는 멤버들은 있으나 유재석의 역할이 가장 큰 프로그램이다. 단순 출연자로 치부하기에는 그가 끼치는 영향력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재석의 후배 챙기기는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MBC '무한도전'에서도 2011년 대마초 혐의 논란이 있었던 지드래곤과 2015년에는 무한도전 가요제를, 2016년에는 무한상사를 함께 촬영하면서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었다.
MBC '무한도전'은 김태호 PD가 연출을, '놀면 뭐하니?'는 김태호 PD가 시작했으나 현재는 김진용, 장우성 PD가 연출을 맡고 있다. 따라서 유재석이 후배를 챙기는 상황이 마냥 PD만을 탓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보여진다.
유재석 본인이 방송계를 이끌어가는 큰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기에 지지부진하고 있는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싶은 선배의 마음이 클 것이다. 자기 자신만이 아닌 후배와 방송 모두를 챙기는 마음은 존경받을 만하다.
허나 문제는 과유불급이라는 점이다.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하다. 후배를 챙기다 지금껏 쌓아온 평판을 등지게 되는 건 한 순간일 수도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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