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하모니… 문화교류의 장 ‘활짝’ [한·중·일 문화교류 축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의 다채롭고 조화로운 음악이 인천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인천 연수구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한·중·일 문화교류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메인 행사인 ‘한·중·일 전통 음악회’에는 2천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객석을 가득 채우기도 했다.
음악회는 대한민국 최고인 KBS국악관현악단이 상임지휘자 박상후의 지휘 아래 중국·일본의 전통 악기와 하모니를 이뤄냈다. 김대성 작곡의 ‘금잔디’는 한국의 전통 현악기인 가야금·거문고·아쟁·해금 등과 대금·피리까지 음색을 더하며 험난한 역사를 견뎌온 고대의 고구려인에 대한 웅장함을 표현했다. 전반부에서 고구려 산성의 모습과 민족이 격어온 시련을 현악기의 서정적인 가락으로 연주했으며, 후반부에 들어서 악기들의 합주로 한민족의 역동적인 힘과 대륙의 기상을 그려냈다.
또 백대웅 작곡의 ‘남도아리랑’은 징과 장고의 흥겨운 가락이 더해지며 한국의 기상을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열기를 선사했다. 남도아리랑은 전라도의 ‘진도아리랑’과 경상도의 ‘밀양아리랑’을 기본 선율로 한다.
특히 이날 중국과 일본의 협연자와 호흡을 맞춘 연주를 선보이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중국의 얼후 연주자 조소와 일본의 사쿠하치 연주자 토모츠네 비잔이 각각 KBS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연주를 자아냈다. 이에 더해 리틀엔젤스예술단 11명의 소녀가 부채를 이용해 꽃을 만들며 춤을 추는 등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기도 했다.
여기에 리틀엔젤스예술단과 작은별중국어합창단이 함께 부르는 ‘아리랑, 모리화 그리고 사쿠라’ 공연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한국의 아리랑을 비롯해 중국의 모리화, 일본의 사쿠라 등 각국의 대표 민요를 아이들이 각국의 언어로 부르면서 선율을 만들어냈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각 국의 상호 협력과 우호 교류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시는 전문예술단체와 전문예술인의 연주를 통해 인천 문화 수준을 높이고,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도시 인천’이라는 이미지를 만들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한·중·일 3국의 음악 교류로 언어적 한계를 뛰어넘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축제는 인천이 앞으로 동북아 공동체를 향한 발전과 공동 의지를 다지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이철구 ㈔한국음악협회 이사장은 “축제 이름에 걸맞게 각국의 연주자들이 화합의 무대를 선보인 자리”라며 “동아시아의 문화예술 발전 및 국제 문화 교류의 장으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9년부터 이어진 3개국의 문화교류 행사인 ‘한·중·일 문화교류 축제’는 인천시가 주최하고, 한국음악협회·㈜월드커뮤니케이션 공동 주관, 경기일보가 후원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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