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안방에서 구단 최초 K리그1 2연패 달성…‘누적관중 30만’ 성원 보낸 팬들은 ‘잘가세요’ 열창
K리그1 울산 현대가 홈에서 승리를 거두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리그 2연패라는 새 역사를 썼다. 통산 우승 횟수는 4회로 늘렸다. 창단 첫 한 시즌 홈 30만 관중까지 돌파하며 안방에서 조기 우승을 자축했다.
울산은 2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023시즌 파이널A 3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3분 터진 김민혁의 헤더 결승 골과 후반 44분 장시영의 쐐기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70을 쌓아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와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리며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포항은 전날 전북 현대와 1-1로 비겨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승점이 69점에 그친다.
울산은 지난해 17년 만에 ‘챔피언 복귀’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다시 1위에 오르면서 팀 역사상 처음 2연패를 달성하며 명문 구단으로서의 위용을 제대로 뽐내게 됐다. 통산 4번째(1996·2005·2022·2023년) 우승을 일군 울산은 수원 삼성과 함께 프로축구 최상위리그 우승 기록 공동 5위에 올랐다.
새 역사를 쓰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의 경기 전 인터뷰대로 홈팬들 앞에서 주도하는 축구를 보여주려고 애썼다. 라인을 높이 올린 채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대구는 패스로 압박을 풀어 나오면서 빠른 역습으로 맞섰고, 오히려 전반 8분 고재현이 돌파 이후 오른발 슈팅으로 먼저 득점 기회를 가져갔다. 울산으로서는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더라면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칠 뻔했다.
후반전에도 같은 양상이 이어졌다. 울산은 후반 19분 엄원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으로 파고든 뒤 내준 컷백을 아타루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꿨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홍 감독의 교체카드가 적중한 울산이 먼저 득점에 성공하면서 흐름을 가져갔다. 후반 20분 김성준과 교체 투입된 김민혁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에사카 와타루가 올린 크로스가 대구 골키퍼 오승훈의 키를 넘겼고, 김민혁은 이를 기다렸다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장에 들어선지 4분 만에 득점하면서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김민혁은 시즌 2호 골을 중요한 순간에 넣으면서 이날 수훈선수로도 뽑혔다.
홍 감독은 후반 39분 주민규와 장시영을 함께 교체로 투입했고, 이 카드도 적중했다. 후반 44분 주민규가 중앙선 부근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길게 투입한 볼을 장시영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즌 초반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상대의 역습에 의한 실점률이 30% 이상 줄었다”라며 “지난해까지 빌드업 과정에서 볼을 뺏긴 뒤 역습을 당해 실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올해는 그런 면에서 상당히 좋아졌다”며 우승 원동력을 짚었다.
리그 우승팀이 결정될 수도 있었던 경기인 만큼 선수들의 감정싸움이 격해지는 장면도 나왔다. 대구 골키퍼 오승훈이 골킥을 차러 나가려던 것을 울산 공격수 마틴 아담이 다리로 건드렸고, 이에 오승훈도 몸싸움을 벌이면서 양 팀 선수들이 한때 엉겨 붙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1만8933명의 관중이 입장해 울산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시즌 3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다. 울산 홈팬들은 경기 내내 응원가를 목놓아 부르며 그라운드를 후끈 달궜다. 경기가 끝나기 전부터 모두 일어나 카메라 플래시를 흔들며 대표 응원가 ‘잘가세요’를 목놓아 부르며 리그 2연패를 자축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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