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앞에서 우승하는 모습, 수천 번 생각"… 박현경, 준우승 징크스 910일 만에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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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이 KLPGA 투어 개인 통산 3승 후 910일 만에 그토록 기다렸던 4승째를 달성했다.
그러면서 박현경은 "3승 우승 이후 9번의 준우승을 하며 내가 기회를 못 잡는 선수인가라는 의심이 들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박현경은 "3승 모두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열린 대회에서 했다"면서 "팬 앞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수백 번 수천 번 생각했다. 정말 뜻깊은 우승이다"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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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은 29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나흘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동타를 이룬 이소영과 연장 승부를 펼쳤다. 2차 연장전에서 박현경은 파를 기록하며 더블 보기에 그친 이소영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019년부터 KLPGA 투어에서 뛴 박현경은 2020년 2승을 따내며 프로 무대에 연착률 했다. 2021년 4월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긋지긋했던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3승 후 4승까지 910일이 걸렸는데, 그사이 준우승만 무려 9번을 했다. 우승 확정 후 박현경 역시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떠오른 듯 눈시울을 붉혔다.
또 박현경은 이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냈다.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연장전에서 이소영에게 당했던 패배도 설욕했다.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받은 박현경은 상금 랭킹 5위(8억3천867만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 홀에선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선 이소영은 두 번째 샷을 홀 2m 지점에 붙였다. 그러나 버디 퍼트가 홀을 지나쳐 승부를 끝내지 못했다. 박현경은 파를 기록했다.
결국 승부는 2차 연장전에서 가려졌다. 박현경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반면 벙커에서 이소영의 두 번째 샷은 연못에 빠졌다. 박현경은 두 번의 퍼트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경기 후 박현경은 "오랜만의 우승 인터뷰라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울먹 거리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박현경은 "3승 우승 이후 9번의 준우승을 하며 내가 기회를 못 잡는 선수인가라는 의심이 들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박현경은 "3승 모두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열린 대회에서 했다"면서 "팬 앞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수백 번 수천 번 생각했다. 정말 뜻깊은 우승이다"며 감격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뽑아낸 황정미가 3위에 자리했다. 상금 랭킹 60위였던 이채은2는 임진희, 성유진 등과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 랭킹 58위로 올라서면서 60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시드를 사실상 확보했다.
서귀포(제주)=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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