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준우승 징크스' 끊고 2년반만에 우승…이소영에 연장 끝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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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이 2년반 동안 계속되던 '준우승 징크스'를 끊어내고 감격의 우승을 이뤘다.
박현경은 29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이소영(26·롯데)과 동타를 이룬 박현경은 2차 연장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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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은 '짝수해 징크스' 탈출 다음 기회로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이 2년반 동안 계속되던 '준우승 징크스'를 끊어내고 감격의 우승을 이뤘다.
박현경은 29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이소영(26·롯데)과 동타를 이룬 박현경은 2차 연장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박현경은 이번 우승으로 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 4월 KLPGA 챔피언십에서 3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6개월동안 무려 9번의 준우승을 기록하며 '징크스'에 시달렸는데 이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2020년 2승, 2021년 1승 등 앞선 세 번의 우승을 모두 '무관중 대회'에서 기록했던 박현경으로선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달성한 첫 우승이기도 했다.
공동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박현경은 전반 9개홀을 이븐파로 마쳤다.
이어 후반엔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고 14번홀(파3)과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가 우승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이소영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한 타차로 따라붙던 이소영은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면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박현경과 이소영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 오픈에서도 연장 승부를 벌인 적이 있고 당시엔 이소영이 우승했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첫 홀에서 박현경은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멀리 빗나가면서 힘겹게 파에 성공했다. 반면 이소영은 버디 찬스가 있었지만 이를 잡지 못했고 2차 연장으로 이어졌다.
2차 연장에선 박현경이 웃었다. 이소영의 샷 실수를 범하면서 더블 보기에 그쳤고 박현경은 차분하게 파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많은 동료들이 물세례를 퍼부으며 박현경의 '징크스 탈출'을 축하해줬고, 박현경은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연장 승부에서 아쉬움을 삼킨 이소영은 이번에도 '짝수해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이소영은 루키 시즌인 2016년 1승을 시작으로 2018년 3승, 2020년과 2022년에 각각 1승씩을 거뒀다. 홀수해엔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이소영은 올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황정미(24·페퍼저축은행)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단독 3위를 마크했고, 방신실(19·KB금융그룹)과 임진희(25·안강건설), 성유진(23·한화큐셀) 등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 공동 4위에 올랐다.
KLPGA 상금, 대상, 평균타수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20·KB금융그룹)은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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