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탈출’ 윤종훈, 찌질과 비열사이
배우 윤종훈이 제대로 궁지에 몰렸다.
윤종훈은 지난 27, 2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연출 주동민·오준혁, 극본 김순옥, 제작 초록뱀미디어·스튜디오S)에서 매튜 리(엄기준 분)와 K(김도훈 분) 사이에서 찌질함과 비열함을 오가는 양진모 캐릭터로 분해 디테일을 더하고 있다.
양진모 역 윤종훈은 이번 주 방송서 민도혁(이준 분)에게 생명의 위협을 당했다. 민도혁이 이휘소의 사람이라고 밝히며 자신의 가족을 죽음으로 내몬 양진모에게 복수한 것.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금라희(황정음 분)를 밀어내고 티키타카 대표까지 접수할 생각이라며 한모네(이유비 분)와 주고받은 대화도 들통이 나며 입지가 난처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양진모의 가장 큰 타격감은 역시나 노팽희(한보름 분)였다. 강기탁(윤태영 분)은 양진모에게 K로부터 살해된 엄지만(지승현 분)을 이야기하며 “너 때문에 노마담이 위험해질까 봐 그게 두렵다”라고 분노하고, 강기탁의 말을 들은 양진모는 거세게 흔들리며 불안해졌다.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K의 경고를 받은 양진모는 두려움에 노팽희를 찾아가 한나가 한모네와 성찬그룹 외아들 심준석의 딸이라고 처음으로 사실을 고백했다.
이처럼 전개가 진행될수록 양진모의 비열함과 야비함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각종 수모를 당하고 있다. 매튜 리와 K, 그 어느 편에 서지도 못하며 방황하면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노팽희만을 위해서는 눈빛부터 달라지는 양진모. 이러한 인물을 윤종훈은 찌질함과 광기 어린 모습을 교묘하게 오가며 노련한 연기로 그려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윤종훈은 유일하게 노팽희 앞에서 약해지는 금쪽이 같은 순정남의 모습을 표현해 내며 뛰어난 캐릭터 해석력으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그가 앞으로 그려낼 양진모의 모습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윤종훈의 탁월한 캐릭터 해석력을 확인할 수 있는 SBS ‘7인의 탈출’은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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