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후 준우승만 9번' 박현경, 2년 5개월 만에 통산 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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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이 2년 6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박현경은 29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예선 6727야드, 본선 6748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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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현경이 2년 6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박현경은 29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예선 6727야드, 본선 6748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1-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이소영과 동타를 기록,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후 박현경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소영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 통산 4승.
박현경은 2019년 정규투어에 데뷔했고, 2년차인 2020년 KLPGA 챔피언십과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KLPGA 투어 차세대 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2021년에는 KLPGA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현경은 이후 2년 5개월 동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마지막 우승 이후 준우승만 9번을 했고, 올해에도 준우승만 3번을 기록했다. 지난 3승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대회에서 거둬 유관중 대회에서의 우승이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었다.
와신상담한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서 꿈에 그리던 첫 유관중 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이날 박현경은 이다연과 배소현, 임진희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박현경은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순항하던 박현경은 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10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를 탈환했고,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16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보태며 1타차 단독 선두가 됐다.
하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이소영이 17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박현경과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18번 홀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파를 기록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18번 홀에서 펼쳐진 연장전. 이소영은 3.3m 거리의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다. 반면 박현경의 세컨샷은 멀리 떨어지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소영의 버디 퍼트가 홀 옆으로 향했고, 박현경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위기를 넘긴 박현경은 2차 연장에서도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더블보기에 그친 이소영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현경은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통산 3승 이후에 2년 반 만에 우승을 했다. 그 시간 동안 9번의 준우승을 하면서 '내가 그렇게 기회를 잡지 못하는 선수인가'라는 의심이 들 때 가장 힘들었다"면서 "쉬운 순간이 한 순간도 없었지만 믿고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이겨내고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현경은 또 "이전 3승이 모두 무관중 대회에서의 우승이었다. 수백 번 수천 번 팬분들 앞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이렇게 이뤄져서 뜻깊은 우승"이라고 설명했다.
통산 7승에 도전했던 이소영은 이날 박현경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황정미는 5언더파 283타로 3위, 임진희와 방신실, 성유진, 이채은2, 배소현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별과 황유민, 임희정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9위에 랭크됐다.
박지영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21위, 이예원은 3오버파 291타로 공동 34위, 김수지는 7오버파 295타로 공동 50위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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