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충북청주 공세 온 몸으로 막아낸 전남 GK 안준수, "한 골 먹었으면 질 수도 있었다"

(베스트 일레븐=광양)

충북청주 FC의 파상공세를 온 몸을 던져 막아낸 전남 드래곤즈 수문장 안준수가 만약 한 골을 내줬더라면 고비를 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안준수가 골문을 지킨 전남이 29일 오후 1시 30분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37라운드 충북청주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전남은 전반 37분 플라나, 후반 5분 이용재, 후반 17분 노건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난적 충북청주를 꺾고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쌓았다.

이날 경기에서 무수히도 많은 슈퍼 세이브를 펼치며 수적 열세에 놓인 팀의 3-0 완승을 뒷받침한 안준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힘든 경기였다"라고 충북청주전을 돌아봤다. 안준수는 "경기 초반에는 다소 불안했지만 동료와 계속 얘기를 나누며 대응했다. 선제골 이후 수비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승부를 돌아봤다.

이어 "퇴장이 발생하기 전에는 위험한 상황이 많지 않았지만 이후에는 달랐다"라며, "조르지는 위협적인 선수다. 그래서 슛이 많이 날아올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았다. 그래도 동료들이 한두 발 더 뛰어준 덕에 무실점으로 끝낼 수 있었다"라고 공을 주변에 돌렸다.

안준수는 후반 24분 신일수의 퇴장 이후 상대의 맹공에 시달렸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때 남은 시간이 많아 한 골을 내줬다면 위험했을 것"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10분이면 서너 골은 금방 들어갈 수 있다. 한골 먹으면 비기거나 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한 골을 먹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제가 실수한 장면도 있었는데 (이)규혁이가 막아주기도 했다. 상호작용이 잘 이뤄졌다"라며 동료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안준수는 3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최선을 다해 승격 희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안준수는 "우리가 천안 시티 FC에 진 적이 있듯이 부산 아이파크와 우리의 대결에서도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상대가 1위지만 우리와 쉽지 않은 경기를 할 것이다. 그 점을 잘 이용하면 될 것"이라고 11월 12일 예정된 홈 부산전을 내다봤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