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맥주’ 논란 칭다오, 한국서 매출 ‘뚝’…이 나라 맥주는 신났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10. 29. 16:33
중국 유명 맥주브랜드 칭다오가 현지 공장에서 직원이 맥주 원료에 방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국내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칭다오 맥주의 매출이 떨어지는 가운데 일본과 미국 등 다른 국가의 수입 맥주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뇨 영상이 공개된 뒤로 편의점 업계에서 칭다오 매출은 전주 대비 20~40%씩 급감하고 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칭다오 등 중국 맥주는 국내로 2700만달러어치가 수입되며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편의점 캔맥주 가운데 줄곧 매출 순위 3∼5위를 지켰다. 그러나 방뇨 영상 사태 이후로 5위권 밖으로 급락했다.
대신 아사히, 버드와이저, 하이네켄 등 일본, 미국, 네덜란드 맥주의 매출이 20% 이상 늘어나며 칭다오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
특히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맥주 수입액은 2728만5000달러로 전체 수입국 중 3위를 차지했는데, 이번 논란으로 수입액이 더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맥주 수입액은 지난해에는 전체 1위였다.
한편, 쉐화, 옌징, 하얼빈 맥주와 함께 중국의 4대 맥주로 꼽히는 칭다오 맥주는 1903년 독일의 조차지였던 칭다오에서 독일인과 영국인이 설립했다. 칭다오시 핑두에 위치한 칭다오 맥주 3공장은 연간 맥주 생산량을 해마다 늘린 결과 지난해 120만킬로리터(㎘)까지 늘렸으나 이번 사건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을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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