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조상현 LG 감독, “오랜만에 뛰는 농구를 했다” … 은희석 삼성 감독, “LG의 활동량을 제어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뛰는 농구를 했다” (조상현 LG 감독)
“LG의 활동량을 제어하지 못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
창원 LG는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90-6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LG는 아셈 마레이를 앞세워 점수를 올렸다. 거기에 이재도와 이관희의 득점 지원이 나오며 우위를 점했다. 다만 김시래에게 쿼터 버저비터를 허용한 것은 아쉬웠다. 그러나 LG는 2쿼터에도 빠른 공격을 선보였다. 그 결과,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 46-35로 전반전을 마쳤다.
LG는 3쿼터 구탕을 앞세워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저스틴 구탕은 리바운드, 템포 푸쉬, 본인 득점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거기에 다른 선수들의 득점까지 더한 LG는 71-54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LG는 흐름을 유지했고 남은 시간을 지키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조상현 LG 감독은 “오랜만에 뛰는 농구를 했다. 마레이가 파울 트러블에 걸려서 위기가 있었다. 선수들이 너무 잘 뛰었다. 빠른 농구가 나온 것 같다. 준비했던 것들을 오늘 잘 수행했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3점슛은 안 들어갔다. 하지만 속공이 많이 나왔다. 그 부분에서 잘 뛰고 에너지가 나온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마레이와 코피 코번의 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정작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선수는 단테 커닝햄이었다. 커닝햄은 20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에 조 감독은 “원래는 마레이로 코번을 제어하려고 했다. 하지만 둘 다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그래서 커닝햄을 많이 기용했다. 하지만 빠른 플레이가 잘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계속해 “구탕이 들어가면서 빠른 농구를 했다. 같이 비시즌 하면서 트렌지션 공격에 적응한 것 같다”라며 구탕을 향한 칭찬도 남겼다.
한편,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코번의 높이를 적극 이용했다. 코번인 1쿼터에만 9점을 기록. 이후 빠른 공격에 고전했으나, 김시래의 쿼터 버저비터로 추격했다. 1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17-20이었다. 2쿼터에도 삼성은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했다. 하지만 상대 빠른 발을 제어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신동혁의 버저비터가 나왔지만, 점수는 35-46이었다.
추격을 위해서 삼성은 많은 득점이 필요했다. 하지만 상대의 빠른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며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그렇게 54-71로 3쿼터를 마쳤다. 이후에도 경기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조준희가 득점을 올렸지만, 추격에 실패했다.
경기 후 만난 은희석 삼성 감독은 “백투백 경기는 LG였다. 우리는 하루 쉬고 나왔다.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LG의 활동량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기력이었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국내 선수 뎁스를 두텁게 만드는 과정이다.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오늘은 국내 선수들이 활로를 찾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의 1옵션인 코번은 골밑 득점에 강점이 있다. 다만 외곽 수비는 약점으로 뽑힌다. 이날 경기에서도 커닝햄의 외곽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서는 “코번의 외곽 수비 능력이 이 정도가 아니다. 컨디션 조절을 잘못시킨 탓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몸과 다리가 무거웠다. 조금 더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반응했다.
패했지만, 얻은 수확도 있었다. 신인 조준희가 10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기 때문. 은 감독은 “(조)준희의 공격 능력은 의심하지 않는다. 분위기 반전이나 공격력이 필요할 때 기용해도 된다는 믿음을 준 것 같다. 하지만 수비에서 더 보완해야 한다”라고 반응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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