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수출 신화 켈리, 월드시리즈 승리 투수 됐다
MLB(미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메릴 켈리(35)가 한국시리즈에 이어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새 기록을 썼다.
켈리는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벌인 202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원정 2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팀의 9대1 승리를 이끌었다. 4사구 없이 안타 3개만 내줬고, 삼진은 9개 잡았다. 2-0으로 앞서던 5회말 레인저스 미치 가버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내준 1점이 유일한 점수였다. 애리조나는 전날 1차전에서 5대6으로 역전패했지만, 2차전 승리로 7전4선승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3~5차전은 31일부터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다.
켈리는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251번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4년까지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던 그는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현 SSG)에서 통산 48승(32패)을 올렸다. 2018년 두산과 벌인 한국시리즈에선 3차전 승리를 따는 등 2경기에 출전(12와 3분의1이닝 3자책점)하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한국에서 성공한 그는 애리조나와 계약을 맺고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최근 5년간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고 48승(43패)을 거두며 팀의 주축 투수로 성장했다. 연봉 850만달러(약 115억원)인 올해는 정규시즌 12승(8패)을 올렸고, 처음으로 ‘가을 야구’에도 진출했다. 켈리는 포스트시즌에 4차례 선발로 나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25로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월드시리즈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리를 맛본 첫 투수가 된 켈리는 “월드시리즈에 출전하는 것은 꿈이었다. 나를 이곳으로 이끌어 준 구단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자수첩] ‘전공의 리더’ 박단, 이젠 전면에 나서라
- 부산·제주대 의대도 학생들 휴학계 승인
- “여·의·정 협의체 합의가 곧 정책… 성탄 선물 드릴 것”
- 젤렌스키 “우크라, 러·북한군 5만명과 교전중”
- [알립니다] 美 대선 이후 한미 관계 어떻게 설정해야 하나
- [알립니다] 제15회 민세상 수상자 정진석 교수·이미경 이사
- [팔면봉] 尹 대통령, 임기 반환점 맞아 “소득·교육 양극화 타개.” 외
- 딸이 돼버린 아들… 머스크 “워크가 내 아들 살해”
- “머스크는 수퍼 천재다” 트럼프가 인정한 남자
- “美가 이끈 자유주의 국제질서 바뀌어… 이분법적 세계관을 버려야 기회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