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K리그 2연패' 이끈 홍명보 "주인공은 선수들, 울산 성장 기뻐"[기자회견]

김성수 기자 2023. 10. 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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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현대의 'K리그1 2연패'를 이끈 '우승 명장'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우승의 공을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3분 김민혁의 결승골, 후반 44분 장시영의 추가골로 2-0 승리했다.

결국 경기는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터진 장시영의 추가골까지 더한 울산의 2-0 승리로 끝났고, 울산의 K리그1 2연패도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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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울산 현대의 'K리그1 2연패'를 이끈 '우승 명장'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우승의 공을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다.

ⓒ프로축구연맹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3분 김민혁의 결승골, 후반 44분 장시영의 추가골로 2-0 승리했다.

울산은 이 승리로 승점 70점에 올라 리그 3경기를 남기고 승점 60점의 2위 포항 스틸러스에 10점 앞서 조기 우승을 거머쥐었다. 울산은 구단 통산 4번째 K리그1 우승(1996, 2005, 2022, 2023)을 달성했으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도 해냈다.

후반전 울산의 우승 불빛을 밝힌 존재는 후반 19분 교체로 들어간 미드필더 김민혁이었다. 후반 23분 아타루가 왼쪽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가 대구 골키퍼 오승훈 위로 지나갔고, 울산 미드필더 김민혁이 이를 원바운드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이 1-0 리드를 지키면 우승이기에 귀한 선제골이었다.

결국 경기는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터진 장시영의 추가골까지 더한 울산의 2-0 승리로 끝났고, 울산의 K리그1 2연패도 확정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울산 홍명보 감독은 "홈 팬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 선수들과 이번 경기에 집중력을 유지하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며 "우승이라는 타이틀로 해피엔딩이 되는 것이 개인적으로 좋지만 주인공은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시즌에 임했으면 좋겠다. 팬 분들과 선수들에게 감사를 돌린다"고 말했다.

또한 "전반전에 득점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후반에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체로 들어가 득점한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홍 감독은 이어 "우승은 할 때마다 좋다. 다만 지난해에는 17년 만에 우승을 꼭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했다. 올해는 시작은 좋았어도 막바지에 주춤했다. 하지만 그 역시 울산의 성장에 중요한 점이다. 만약 무너졌다면 예전 준우승을 반복하던 울산으로 돌아갔을 텐데 잘 마무리지었다"고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우승을 비교했다.

올 시즌 터닝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후반기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파이널A 2게임 안에 승부를 본다고 생각했다. 조호르와의 지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가 선수들이 정신적-육체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내 지도자 커리어보다는 함께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행복해하고 성장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홈 팬들 앞에서 우승을 결정 지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 팬들의 힘은 선수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 좋지 않을 때는 쓴소리로 나태하지 않게 만들어주신다. 부임 후 울산 팬들이 많아진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며 "서울에서 멀리 오셔서 성원해주신 미디어에도 감사하다"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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