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주민에 거듭 대피 권고…"30일 인도적 지원 확대될 것"

김민수 기자 2023. 10. 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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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대피를 거듭 권고하면서 이집트와 미국 주도의 인도주의적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성명을 통해 "가자 북부와 가자시티의 민간인들은 물과 음식, 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더 안전한 지역인 와디 가자의 남부로 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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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싸움은 가자 주민이 아닌 하마스와의 싸움"
"하마스는 주민 인간 방패로 이용, 민간인 건물서 활동"
29일(현지시간)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방위군(IDF) 소장이 성명을 통해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남부로 대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23.10.29/뉴스1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대피를 거듭 권고하면서 이집트와 미국 주도의 인도주의적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성명을 통해 "가자 북부와 가자시티의 민간인들은 물과 음식, 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더 안전한 지역인 와디 가자의 남부로 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일(30일) 이집트와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노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최근 전단지를 통해서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하고 있다. 28일에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와 대피소는 안전하지 않다"며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즉시 대피하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이스라엘이 지상 작전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임을 시사한 후 나온 경고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28일 전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하며 가자지구 내 지상 작전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이번 공격이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두 번째 단계"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은 시작하지도 않았고 원치도 않았던 전쟁에 휘말려 있다"며 이스라엘의 싸움이 "가자지구 주민이 아닌 하마스와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하마스가 가자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한다면서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구분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민간인 건물 내부와 그 밑에서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스라엘의 주장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27일 다니엘 하가리 소장을 통해 "지난 7일 학살 이후 수백 명의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병원으로 몰려들어 숨어 있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가리 대변인이 언급한 병원은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이다. 이곳에는 현재 수천명의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으며 이미 포화 상태인지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알시파 병원에는 인큐베이터에 의존하고 있는 신생아 수십명도 있지만 연료가 거의 고갈된 상태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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