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주기...핼러윈 대신 차분한 추모 발걸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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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은 서울의 거리는 예년보다 차분했다.
2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대회가 열렸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은 이날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4대 종교 기도회를 시작으로 추모대회를 개최했다.
일부 시민은 참사 발생 장소인 이태원 1번 출구 인근 골목길에 조성한 추모공간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찾아 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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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은 서울의 거리는 예년보다 차분했다. 시민들 발걸음은 핼러윈을 즐기는 대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곳으로 이어졌다.
2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대회가 열렸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은 이날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4대 종교 기도회를 시작으로 추모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이 경찰에 신고한 추모식 참석 인원은 3000명이었다. 참석자들은 특별법 제정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시민추모대회 행진을 시청역까지 진행했다. 일부 시민은 참사 발생 장소인 이태원 1번 출구 인근 골목길에 조성한 추모공간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찾아 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전날 밤 서울 주요 거리에서도 핼러윈 분위기를 찾기 어려웠다. 서울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 기준 홍대 거리에는 약 9만명이 운집해 혼잡도가 '붐빔'에 해당했다. 오후 10시에는 약 8만명으로 감소했다. 홍대 거리는 평소처럼 가족, 지인들과 주말을 보내기 위해 외출한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같은 날 오후 10시 기준 이태원 관광특구 인파는 약 1만4000명, 강남역은 약 5만명으로 각각 '약간 붐빔', '보통' 수준이었다. 지난해 참사 영향으로 올해 주요 거리에는 핼러윈을 즐기는 분위기가 확 줄었다.
서울시는 이번 핼러윈 기간부터 지능형 인파 관리시스템을 본격 도입했다. CCTV를 통해 인파 밀집을 자동 감지하고 위험징후를 안내방송이나 문자 등으로 알려주는 재난안전시스템이다.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구청 등 관계기관을 총동원해 인파 관리에 나섰다. 경찰은 홍대 거리에 안전펜스를 설치해 한 방향으로만 이동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분했다. 소방당국은 마포구청과 핼러윈 합동상황실을 꾸려 비상 사태에 대비했다.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 사거리에서는 경찰이 교통 안내를 하면서 이태원 1번 출구 인근 양방향 2개 차로 약 200m 구간을 통제했다. 세계음식특화거리에는 질서 유지선을 세워 인파 안전을 확보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8일 이태원 추모 공간을 찾아 헌화하고 묵념한 뒤 안전조치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 장관이 공식적으로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은 것은 업무에 복귀한 7월 이후 처음이다. 이 장관은 "앞으로 참사가 반복되지 않고, 희생자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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