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30일 중대분수령…아시아나항공 화물매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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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이어져 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오는 30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0일 잇따라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부문을 매각 결의를 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30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을 매각하되 인수 측이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의서를 안건으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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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시정조치안 의결
아시아항공, 대한항공안 승인
시정조치안엔 슬롯반납 화물매각
3년간 이어져 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오는 30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0일 잇따라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부문을 매각 결의를 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화물 부문을 매각하면 EU에서 특정 항로의 화물 독과점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시정조치안을 만들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0일 서울 모처에서 각각 이사회를 개최한다.
대한항공은 30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을 매각하되 인수 측이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의서를 안건으로 올린다. 관련 내용을 담아 EU 집행위에 제출할 시정조치안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열린다. 핵심은 아시아나항공이 화물 사업 부문을 매각하느냐다.
대한항공은 EU로부터 기업결합을 승인받기 위해 대한항공의 14개 유럽 노선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 중복되는 4개 노선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반납,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이 논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매각과 관련해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을 압박하고 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 부문을) 살리기로 의결한다면 또 국민의 혈세나 공적자금이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합병이 그런 관점에서도 꼭 되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공운수노조는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사 합병이 이제는 대놓고 대한항공 독점 완성과 아시아나항공 해체의 길로 가고 있다. 대한항공을 위해 도대체 얼마나 슬롯을 포기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쪼개길 원하느냐”면서 합병 반대를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다른 나라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전체 매출의 21.7%(올해 상반기 기준)에 이르는 화물사업을 넘기면 회사 가치를 떨어트려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논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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