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이스라엘 레드라인 넘었다”…‘대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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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에서 사실상 지상전 단계에 들어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대응 경고 메시지를 냈다.
이란의 경고는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연달아 한밤중 폭격을 퍼붓고 탱크와 병력을 진격시키면서 사실상 지상전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날 가자지구에서 시작한 지상 군사작전으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고 선언함에 따라 중동 지역으로의 확전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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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에서 사실상 지상전 단계에 들어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대응 경고 메시지를 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시오니스트(Zionist·유대인 민족주의) 정권의 범죄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것이 모두를 행동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면서 그들은 이스라엘에 전방위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경고는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연달아 한밤중 폭격을 퍼붓고 탱크와 병력을 진격시키면서 사실상 지상전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날 가자지구에서 시작한 지상 군사작전으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고 선언함에 따라 중동 지역으로의 확전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8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텔아비브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선언하고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두 번째 단계 목표는 분명하다”며 “하마스의 통치와 군사력을 파괴하고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에 잡혀 가자지구에 억류된 200명 이상의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 네타냐후 총리는 지상 군사작전이 인질 구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세우면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민간인이 위험에 처했다는 일부 비판에는 “전쟁범죄로 비난하는 사람들은 위선자”라는 반박과 함께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도덕적인 군대”라는 주장을 펼쳤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란의 지원 없이는 하마스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세부적으로 이란이 지난 7일 공격에 개입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리고는 “이란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서방을 적대시하는 ‘악의 축’”이라고 쏘아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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