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멀리 … 가을 골퍼 드라이버 '왕좌의 전쟁'
'G시리즈 완결' 비거리·타구감 잡아
테일러메이드 스텔스2
유해란·정찬민 데뷔 첫 승 드라이버
캘러웨이 패러다임
360도 카본섀시…무게 44%나 줄여
타이틀리스트 TSR
보트테일 모양 헤드, 강력한 임팩트
던롭 스릭슨 ZX 마크2
흔들림없이 정조준 돕는 스타 프레임
늦가을이다. 바깥 공기가 차가워졌지만, 파란 하늘을 시원하게 가르는 장타는 늦가을에 즐기는 골프를 더 짜릿하게 한다.
그만큼 각 골프 용품사들도 드라이버 개발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 작은 헤드에 다양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총동원된다. 여기에다 세련된 디자인까지 더하면 금상첨화다. 한번 입소문을 타면 일년 내내 주목받는 드라이버는 올가을에도 골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핑의 G시리즈는 출시할 때마다 비거리와 관용성, 타구음을 진화시키면서 골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G430은 그중에서도 G시리즈 '완결판'으로 꼽힌다. 기존 모델의 장점을 모두 모아 한층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이다. 드라이버 헤드에 집약된 혁신적인 신기술들이 단연 눈에 띈다. 개선된 단조, VFT 공법으로 제작한 페이스는 이전 모델보다 훨씬 더 빠른 볼 스피드를 만들어낸다. 페이스 롤을 기존 원형에서 물방울 모양 타원형으로 제작한 스핀 시스텐시 기술, 스윙할 때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터뷸레이터는 최대 비거리를 돕는다. 어쿠스틱 립을 다른 형태로 재설계해 개선시킨 타구음은 샷을 시도할 때 짜릿한 느낌을 더한다. 박민지, 박주영, 김비오 등 국내 남녀 프로골퍼들도 G430 드라이버 효과를 톡톡히 봤다.
테일러메이드의 스텔스2는 '남다른 드라이버'를 추구한다. 지난해 초 카본 소재 드라이버 '스텔스'를 처음 선보인 뒤 페이스에 카본 사용량을 더 늘린 드라이버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프레임과 호젤, 전후방 무게추를 제외하고 페이스 모든 영역에 카본을 사용했다. 가볍고 탄성이 좋은 카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무게중심을 재배치해 비거리와 관용성을 모두 잡는 효과를 냈다.
페이스 디자인도 돋보인다. 중앙을 두껍게, 가장 자리로 갈수록 얇아지는 디자인 ICT(Inverted Cone Technology)를 채택한 페이스는 공이 빗맞아도 스피드를 유지시켜 관용성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유해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장타자 정찬민이 스텔스2 드라이버로 올시즌 각각 데뷔 첫 승리를 달성해 더 주목받았다.
캘러웨이 패러다임은 업계 첫 360도 카본섀시를 드라이버 헤드 전체에 적용한 모델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티타늄을 제거한 360도 카본섀시는 기존 티타늄을 사용했을 때보다 무게를 약 44% 줄였다. 여기서 얻은 여유 무게를 헤드페이스와 뒤쪽에 골고루 재배치해 볼 스피드와 관용성을 함께 높였다.
인공지능이 디자인한 제일 브레이크 시스템은 기존 대비 33% 가볍게 설계해 비틀림 상황에서 안정성을 제공한다. 또 강력한 단조 티타늄 페이스와 페이스 컵의 결합으로 볼에 더 강한 에너지를 전달하도록 했다. 욘 람, 김시우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골퍼들의 '챔피언 드라이버'로도 눈길을 모았다.
'스피드 프로젝트'에서 시작해 꾸준하게 골퍼들의 시선을 끌었던 타이틀리스트 TSR 드라이버는 이름처럼 볼 스피드에 초점을 맞춘 특징적인 기술들이 총집약됐다. TSR은 항공 소재 티타늄을 사용했다. 그만큼 뛰어난 강도와 탄성력을 활용해 최대 스피드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보다 향상된 공기역학을 반영해 '보트 테일' 모양으로 설계된 헤드 디자인은 강력한 임팩트를 제공한다.
골퍼들의 선택폭도 넓혔다. 다양한 두께로 설계한 새로운 페이스 디자인 VFT(Variable Face Thickness)는 골퍼 본인에게 맞는 여러 가지 선택 옵션을 제공한다. 슈어핏 CG 트랙 무게추 시스템으로 자신의 구질에 맞게 무게를 조절할 수 있는 것도 특징적이다. 임성재, 김주형 등 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국내 골퍼들이 사용하는 드라이버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모델이기도 하다.
던롭스포츠코리아의 스릭슨 ZX 마크2는 일반 골퍼에게 효율을 높여주는 혁신적인 신기술이 눈에 띄는 드라이버다. 임팩트 시 볼과 보디에서 두 번 응축시키는 리바운드 프레임은 압도적인 볼 스피드를 실현시킨다. 또 풀 티타늄 심리스 구조를 통해 반발 성능을 더욱 높였고, 충격을 골고루 분산시켜 흔들림 없이 정조준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 프레임 기술도 반영됐다. 브룩스 켑카, 마쓰야마 히데키 등 톱 골퍼들이 마크2 드라이버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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