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회공헌(CSR), 자립준비 청년 위해 인재개발원 개방 … 반도체·IT·제과 기술자로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3. 10. 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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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 8월 29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The UniverSE)에서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을 개최하고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사업 공동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최종균 복지부 인구정책실장, 이정식 고용부 장관,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이세중 함께일하는재단 이사장.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활발한 사회공헌(CSR) 활동을 펼치며 상생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중소·중견 협력사를 돕는 데서 벗어나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CSR 상생 활동의 초점은 사람에 맞춰져 있다. 인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사회공헌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이 같은 비전에 맞춰 청소년 교육과 상생 프로그램을 선정해 진행해왔다.

우선 삼성전자는 '삼성희망디딤돌 2.0' 프로그램으로 자립준비청년에게 취업 교육을 해주고 있다. 주거·정서 안정에 집중됐던 삼성희망디딤돌 1.0에서 한 걸음 나아가 청년의 기술·기능 역량 제고와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앞서 희망디딤돌 1.0으로는 2013년부터 10년간 전국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희망디딤돌센터를 건립하고 자립준비청년에게 주거 공간과 교육을 지원한 바 있다.

희망디딤돌 2.0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을 위해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까지 개방했다. 아울러 삼성은 △전자·정보기술(IT) 제조 기술자 양성과정(삼성전자) △반도체 정밀배관 기술자 양성과정(삼성전자) △제과·제빵 과정(삼성웰스토리) △IT서비스기사 양성과정(삼성SDS) △선박제조 기술자 양성과정(삼성중공업) 등 각 관계사를 통해 직무 교육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120여 명의 청년이 교육생으로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온라인 광고·홍보 실무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4개 교육과정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무 교육이 취업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입사지원서 작성, 면접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취업캠프도 교육과정 중에 진행된다"고 밝혔다.

회사뿐 아니라 임직원들도 희망디딤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회사 CSR 프로그램 중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해 기부할 수 있도록 임직원 기부금 운영 방식도 개편했다. 현재까진 희망디딤돌 사업이 가장 많은 기부를 받았다.

삼성 임직원들은 희망디딤돌센터에 입주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립 생활에 대한 고민을 나누면서 미래 준비를 돕는 멘토로도 나섰다. 삼성전자는 전문 코치 자격을 취득한 임직원 30여 명을 모집해 멘토단을 지난해 10월까지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올해엔 임직원 30여 명이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희망디딤돌센터를 거쳐간 청소년은 2만799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희망디딤돌센터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자립준비청년을 향한 도움의 손길도 커지고 있다. 생필품, 학비, 생활비 등을 지원하겠다는 나눔도 함께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희망디딤돌센터는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지원이 모이는 허브로서 역할도 한다"며 "센터별 역량을 넘어 전국 차원에서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50여 명은 센터별 우수 사례 공유 등을 위해 분기 1회 세미나를 여는 등 교류도 활성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는 희망디딤돌 사업이 10주년이다. 2013년에 신(新)경영 선언 2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희망디딤돌 사업이 10돌을 맞이한 것이다. 당시 임직원들은 신경영 20주년 특별격려금 10%를 기부했고, 이를 바탕으로 희망디딤돌 사업이 시작됐다. 희망디딤돌센터도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토대로 2016년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2019년에는 회사 지원금 250억원이 추가돼 사업 지역을 더욱 넓힐 수 있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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