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는 즉시 쭉쭉"…완판된 '폭스바겐 전기차' 타보니 [신차털기]

최수진/신용현 2023. 10. 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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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직후 초도물량 완판됐던 'ID.4'
연식 변경 모델 출시…주행거리·연비 개선
강력 회생제동 'B' 드라이브 모드 눈길
폭스바겐 2023년형 ID.4/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의 대표 전기차 ID.4는 폭스바겐 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첫 번째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지난해 국내 출시 이후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 수입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ID.4가 한층 최적화된 회생제동 시스템과 더불어 주행거리를 늘린 연식 변경 모델로 새롭게 돌아왔다. 유럽을 제외하고 한국에서 최초 출시됐다. 지난 26일 연식 변경된 ID.4를 타고 경기 가평의 한 리조트에서 카페까지 왕복 94㎞를 달려봤다.


외관은 유려하게 흐르는 듯한 라인이 돋보이면서도 파워풀한 숄더라인, 볼륨감 있는 후면 디자인 등이 ID.4가 SUV임을 드러내 준다.

인상적인 것은 내부 디자인이다. 없는 듯하면서 있을 건 다 있는 듯한 '미니멀리즘'을 강조했다. 계기판 크기도 일반 차량보다 작은 5.3인치다. 공조나 엔터테인먼트 등을 조절하는 전면부 12인치 스크린에도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숨긴 듯한 인상이다.

간결하다는 인상을 주는 대신 직관성은 다소 떨어져 보인다. 공조 장치를 조정하거나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켜야 할 때 이리저리 헤매는 불편함을 겪었다. 특히 조수석에 탄 사람이 없다면 운전 중에는 조작이 힘들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기어 스틱 대신 스티어링휠 오른쪽에 기어 셀렉터를 단 것도 특징이다.


주행 성능은 전기차답게 시원시원했다. 회생 제동이 적은 'D(드라이브)' 모드는 밟는 즉시 앞으로 쭉쭉 나갔다. 코너링 또한 바깥으로 후륜구동임에도 불구하고 바깥으로 쏠리지 않고 유연하게 곡선 주로를 빠져나간다.

특히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B(브레이크)' 모드는 브레이크를 뗄 때만 회생 제동을 거는 것이 아닌, 운전 내내 회생 제동을 강하게 걸어 마치 바퀴가 땅에 붙어 단단하게 주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때문에 전기차 회생제동으로 인해 운전자나 탑승자가 느끼는 이질감을 덜었다.


B모드를 켜고 내리막길을 달렸는데, 브레이크를 따로 잡지 않고 원 페달 운전을 해도 될 정도로 제동 능력이 뛰어났다. 브레이크 제동 또한 D모드에선 약간 밀린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B모드에서는 안전하게 딱 잡아준다는 느낌을 준다. 이처럼 강력한 회생제동 모드가 답답하다고 느껴진다면, 평지에선 스포츠 모드로 돌려 가속감을 느끼며 주행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새롭게 돌아온 ID.4 연식변경 모델/영상촬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2023년형 ID.4는 주행거리와 연비가 전작보다 개선됐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전작이 405㎞였는데 연식 변경 모델은 421㎞로 늘었다. 정부 공인 에너지 소비 효율(복합기준) 또한 전작 4.7㎞/kWh에서 5.1㎞/kWh로 향상됐다.

총용량 82kWh의 고전압 배터리는 최대 135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최대 급속 충전 속도로 충전 시 5~80% 충전을 36분 만에 마친다. 이동 중 급하게 충전이 필요한 경우에도 충전 시간에 대한 부담 없이 급속 충전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폭스바겐코리아는 ID.4에 유럽산 전기차 중 최대 수준의 국고보조금을 받으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2023년형 ID.4의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후 부가세를 포함해 ID.4 프로 라이트 5690만원, ID.4 프로 5990만원이다. 지자체 지급 보조금까지 적용하면 실구매 가격은 4000만원대 후반~5000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ID.4는 아직도 타사에 비해 경쟁력 있는 가격대라고 판단된다. 유럽 완성차 브랜드 중 최고 수준의 정부 보조금을 받는 차인 데다, 한국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다양한 소비자 혜택도 준비했다"며 "차량 성능이나 가격 측면을 봤을 때 전기차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영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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