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녹색당과 선거 연합 공식화... "위성정당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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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한다고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녹색당은 오랜 시간 녹색정치의 한 축을 담당했고, 정의당 역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적 노력을 나중으로 미뤄서는 안 된다는 점은 확인했다"며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파트너로 자리해, 이를 기후시민들의 힘을 모아내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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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한다고 공식화했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내부 반발과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이지만, 어디까지나 변화의 중심은 정의당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 불평등과 기후위기, 지역소멸의 사회를 극복하기 위해 이 가치에 동의하는 제 세력과 힘을 모아 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선 참패 이후 정의당은 기존 정의당 기반의 재창당을 추진하는 '자강론'과 금태섭 전 의원·양향자 무소속 의원 등과의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추구하는 '연대론' 세력 간 내홍을 겪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힘을 합칠 세력으로 녹색당을 지목했다. 이 대표는 "녹색당은 오랜 시간 녹색정치의 한 축을 담당했고, 정의당 역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적 노력을 나중으로 미뤄서는 안 된다는 점은 확인했다"며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파트너로 자리해, 이를 기후시민들의 힘을 모아내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선을 기점으로 두 당이 선거연합정당을 꾸리고 이후 각 당으로 흩어지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연합정당이 사실상 '위성정당 아니냐'는 지적에 "모든 후보를 하나의 당에서 함께 선출하고, 지역구 후보를 포함해 선거를 치른다는 점에서 거대정당이 가짜정당을 만들어 부당하게 의석을 갈취하는 위성정당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판은) 연합정당에 대해 잘못된 이해를 하고 있거나 두 당 협업에 대한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연대론을 추구하는 '세 번째 권력' '대안신당 당원모임' 등은 연합정당에 대해 "자강이 아닌 자멸의 길" "변형된 위성정당"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다른 세력과의 연합에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여부를 알 수 없다"면서 "보수진영 안에서도 개혁적인 보수 세력이 필요하다고 하는 그런 흐름의 일환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거리를 뒀다. 금 전 의원, 양 의원이 주도한 신당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더 폭넓은 접촉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당 관계자는 "그들과 연대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귀띔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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