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K리그 2연패' ★★★★ 울산, 처용전사와 함께 새로운 역사 이룩

하근수 기자 2023. 10. 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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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창단 이래 처음 K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울산(승점 70)은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와 격차를 승점 10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시즌 결과와 관계없이 조기 우승과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K리그는 2010년대 말부터 전북 현대와 울산이 중심이 되는 '현대가 양강' 체제였다.

올 시즌 울산은 창단 이래 사상 처음 홈 관중 30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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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하근수 기자(울산)] 울산 현대가 창단 이래 처음 K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40년 역사에서 '처음 가는 길'이었지만, 30만 처용전사와 '함께 걸은 길'이 됐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파이널A 2라운드)에서 대구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울산(승점 70)은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와 격차를 승점 10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시즌 결과와 관계없이 조기 우승과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반면 대구(승점 49)는 6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울산은 장장 17년 만에 챔피언에 올랐다. K리그는 2010년대 말부터 전북 현대와 울산이 중심이 되는 '현대가 양강' 체제였다. 하지만 울산은 줄곧 준우승에 머물며 라이벌 앞에 고개를 숙였었다. 그랬던 울산이 우승에 성공한 만큼 의미가 매우 컸다. 부임 2년 만에 트로피를 선사한 홍명보 감독에게도 찬사가 쏟아졌다.

시즌 종료 이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홍명보 감독은 "훌륭한 울산 선수들과 함께하다 보니 영광스러운 자리에 섰다. 분명한 건 내년은 올해보다 모든 면에서 힘들 거란 점이다. 얼마큼 대비하느냐가 숙제다. 트로피가 울산에 오기까지 17년이 걸렸다. 내년에도 다른 팀에 가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그렇게 돌입한 2023시즌.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뽐냈다. 특히 시즌 초반 압도적인 모습은 그야말로 적수가 없었다. 울산은 3라운드부터 1위에 오른 다음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다른 팀들은 울산을 쫓아가기도 버거웠다.

물론 고비도 있었다. 후반기 하나원큐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며 조금씩 흔들렸다. 하지만 울산 곁에는 처용전사가 있었다. 올 시즌 울산은 창단 이래 사상 처음 홈 관중 30만 명을 돌파했다. 남은 시즌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 전북과 현대가 더비까지 더하면 계속 신기록 수립이다.

결국 울산은 오늘 대구를 제압하고 우승에 성공했다. 후반전 교체로 투입된 김민혁과 장시영 연속골 덕분이었다. 오늘 울산은 클럽 통산 4번째 우승과 사상 처음 연속 우승은 물론 홈 관중 30만 명 돌파라는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어쩌면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힘들었을 챔피언 벨트 사수. 울산은 다시 한번 K리그를 제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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