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도서관 재건축 지연… 안양 주민들 ‘불편’
2026년 2월 완공… 더 늦을수도
市 “협의후 내년 상반기 공사발주”
안양시 평촌도서관 재건축사업이 행정절차 지연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시의 재건축사업으로 지난 1월 도서관을 폐쇄해 주민들이 수개월간 이용하지 못한 채 불편을 겪고 있다.
29일 안양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평촌도서관의 시설 노후와 협소한 공간 관련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비 40억원, 시비 358억여원 등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당초 지난 7월 착공해 오는 2025년 6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어린이,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은 물론 일시적 장애인 등이 개별 시설물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계획·설계·시공하는 BF 인증이 늦어지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제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평촌도서관 건립을 위한 제1차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나 BF 인증을 받지 못해 착공 시기를 내년으로 변경했다. 시는 내년 2월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6년 2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 변경안도 BF 인증을 제때 받았을 때 계획이고 용역 납품 등 행정절차를 고려하면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시가 재건축사업 수립 과정에서 행정절차 기간 등을 면밀히 검토하지 못해 이용객들이 수개월 동안 도서관을 이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정중 시의원은 “평촌도서관은 연 52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시의 부실한 사업계획으로 도서관을 조기에 폐쇄함에 따라 수만명이 인근 도서관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시의 무책임한 행정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평촌도서관 관계자는 “평촌도서관 이용객이 인근 범계역과 인덕원역, 동안구청 등 스마트도서관 3곳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주 1회 평촌공원에서 새마을이동도서관을 운영하는 등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과 노인 등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인증하는 BF 인증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보통 한 번 협의하는 데 보통 석 달 이상 걸리는 것 같다. BF 인증 협의가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현서 기자 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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