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박사님은 아셨다!', 김민혁 '우승축포' 터지자 홍명보 박수갈채[울산 K리그1 2연패]

김성수 기자 2023. 10. 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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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현대의 리그 2연패를 확정 지은 것은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교체 카드로 넣은 김민혁이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골을 넣자 홍명보 감독은 시원한 박수로 화답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 역시 경기 전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치 김민혁이 우승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듯 홍명보 감독의 교체 작전은 적중했고, 자신의 판단이 맞았음을 확인한 우승 명장은 박수로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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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울산 현대의 리그 2연패를 확정 지은 것은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교체 카드로 넣은 김민혁이 우승을 확정 짓는 결승골을 넣자 홍명보 감독은 시원한 박수로 화답했다.

김민혁의 결승골 당시 박수로 화답하는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3분 김민혁의 결승골, 후반 44분 장시영의 추가골로 2-0 승리했다.

울산은 이 승리로 승점 70점에 올라 리그 3경기를 남기고 승점 60점의 2위 포항 스틸러스에 10점 앞서 조기 우승을 거머쥐었다. 울산은 구단 통산 4번째 K리그1 우승(1996, 2005, 2022, 2023)을 달성했으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도 해냈다.

울산은 지난 21일 열린 34라운드 광주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파이널A를 패배와 함께 시작했다. 하지만 조급할 필요는 없었다. 2위 포항 스틸러스 역시 20일 34라운드 홈 인천전에 이어 28일 35라운드 전북 원정에서도 1-1로 비기며 주춤했다.

포항은 치명적인 두 번의 무승부로 선두 울산보다 한 경기 많은 35경기를 치른 채 승점 60점의 2위에 머물렀다. 이날 대구와의 맞대결 전까지 34경기를 치르고 승점 67점이었던 1위 울산이 홈에서 대구를 꺾는다면 70점이 돼 3경기를 남기고 2위 포항과 10점차를 만든다.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것.

울산 홍명보 감독 역시 경기 전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전 내내 주도권을 잡았지만 대구의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오히려 대구의 역습에 위협적인 장면을 내주며 우승 확정에 실패하나 싶었다.

ⓒ프로축구연맹

후반전 울산의 우승 불빛을 밝힌 존재는 후반 19분 교체로 들어간 미드필더 김민혁이었다. 후반 23분 아타루가 왼쪽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가 대구 골키퍼 오승훈 위로 지나갔고, 울산 미드필더 김민혁이 이를 원바운드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이 1-0 리드를 지키면 우승이기에 귀한 선제골이었다.

자신이 교체로 투입한 김민혁이 들어간 지 4분 만에 골을 터뜨리니 홍명보 감독도 기뻐했다. 홍 감독은 김민혁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쳐 주며 격려했다. 감독의 판단과 이에 보답한 선수가 만든 멋진 장면이었다.

결국 경기는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터진 장시영의 추가골까지 더한 울산의 2-0 승리로 끝났고, 울산의 K리그1 2연패도 확정됐다. 마치 김민혁이 우승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듯 홍명보 감독의 교체 작전은 적중했고, 자신의 판단이 맞았음을 확인한 우승 명장은 박수로 대미를 장식했다.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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