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K리그1 2연패' 달성!, '호랑이 왕조' 시작 알렸다[울산에서]

김성수 기자 2023. 10. 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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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현대가 창단 최초로 K리그1 2연패를 달성했다.

울산은 이 승리로 승점 70점에 올라 리그 3경기를 남기고 승점 60점의 2위 포항 스틸러스에 10점 앞서 조기 우승을 거머쥐었다.

울산은 구단 통산 4번째 K리그1 우승(1996, 2005, 2022, 2023)을 달성했으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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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울산 현대가 창단 최초로 K리그1 2연패를 달성했다. 차려진 밥상을 제대로 먹으며 경쟁자들에게 추격 기회를 주지 않고 왕좌에 올랐다. 연속 우승으로 왕조의 시작을 선포한 모양새다.

ⓒ프로축구연맹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3분 김민혁의 결승골, 후반 44분 장시영의 추가골로 2-0 승리했다.

울산은 이 승리로 승점 70점에 올라 리그 3경기를 남기고 승점 60점의 2위 포항 스틸러스에 10점 앞서 조기 우승을 거머쥐었다. 울산은 구단 통산 4번째 K리그1 우승(1996, 2005, 2022, 2023)을 달성했으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도 해냈다.

울산은 우승을 위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대구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먼저 위협을 가한 쪽은 '우승 제물'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 대구였다. 전반 7분 케이타가 울산 진영 왼쪽 측면 혼전 상황에서 공을 탈취해 문전에 패스한 것을 고재현이 포착해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각을 좁히고 나온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왼쪽 다리를 벌려 막아내면서 울산을 구했다.

대구가 작정하고 내려선 채 수비를 펼침으로 인해 울산의 슈팅이 대구 수비수를 맞고 나오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전반 25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강윤구를 빼고 일본인 주축 미드필더 아타루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대구는 전반 31분 부상을 입은 바셀루스 대신 에드가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가져갔다. 이어진 전반 32분 이근호가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울산 페널티 박스 안에 올린 얼리 크로스를 에드가가 가슴으로 떨어뜨려줬다. 이진용이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이 공에 오른발을 갖다 댔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나며 기회를 놓쳤다.

발이 빠른 바셀루스가 교체 아웃되면서 대구의 역습은 줄어들고 울산의 공 점유 시간은 늘어났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전에 대구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0-0으로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프로축구연맹

후반전 울산의 우승 불빛을 밝힌 존재는 후반 19분 교체로 들어간 미드필더 김민혁이었다. 후반 23분 아타루가 왼쪽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가 대구 골키퍼 오승훈 위로 지나갔고, 울산 미드필더 김민혁이 이를 원바운드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이 1-0 리드를 지키면 우승이기에 귀한 선제골이었다.

후반 28분 마틴 아담이 대구 골키퍼 오승훈이 공을 손으로 잡고 있을 때 오승훈을 발로 툭 찼다. 이에 오승훈이 발끈해 마틴 아담을 밀쳤고, 양 팀 선수들이 한 곳에 모여 신경전을 펼치는 양상으로 퍼졌다. 주심이 신경전 과정에서 격한 반응을 보였던 울산 마틴 아담과 대구 김진혁에게 후반 28분 경고를 주며 진정시켰다.

울산은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장시영의 골까지 추가했고, 경기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홈 팬들 앞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호랑이 군단의 시대였다.

ⓒ프로축구연맹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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