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김승기 소노 감독, "현실을 인정하겠다" …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프림-알루마, 상황에 맞춰 기용"

방성진 2023. 10. 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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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인정하겠다" (김승기 소노 감독)
"(게이지) 프림과 (케베) 알루마는 상황에 맞게 활용한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고양 소노가 2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한다. 소노의 시즌 전적은 승리 없이 3패. 개막 후 3연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기적적으로 농구단을 창단한 소노는 뒤늦은 출발로 전력 보강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기존 1옵션 외국 선수였던 디드릭 로슨(202cm, F)도 원주 DB로 떠났다.

소노는 수원 KT에서 활약했던 재로드 존스(206cm, F)와 NBA 1라운드 1순위 출신 앤서니 베넷(203cm, F) 조합을 구성했다. 그러나, 베넷의 이탈로 디욘테 데이비스(207cm, C)를 급하게 데려와야 했다.

불완전한 전력으로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는 소노다. 전성현(189cm, F)만 개막 후 3경기에서 경기당 3점 4.3방 포함 평균 23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분전하고 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이 경기 전 “현실을 인정하겠다. 우리 농구를 할 수 있도록 옷을 다시 입히겠다. 국내 선수진은 좋지 않다. 외국 선수 선택도 더 신중했어야 했다. 상황이 여의찮았다. 외국에 나가서 확인하지 못했다. 검증된 선수인 (재로드) 존스를 뽑았던 이유다. 존스는 국내 선수와 안 맞는다. 국가대표로 뽑힌 (전)성현이와 (이)정현이도 늦게 들어왔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존스는 공을 받아서 처리하는 선수다. 패스하는 선수가 아니다. 패스를 잘하는 선수가 부족하다. 정현이가 하긴 하지만, 정말 잘하는 수준은 아니다. (한)호빈이가 해줘야 한다. 그런데, 운동을 너무 오래 쉬었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쉽진 않겠지만, 빠르게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 팀이 정상으로 돌아와서, 빠르게 변화를 줄 힘은 있다. 2023~2024시즌에도, 2024~2025시즌에도 바꿔갈 거다. 선수단을 재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기 감독은 이정현(187cm, G)의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소노의 돌파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이가 한 경기라도 더 빨리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만, 돌파구가 생긴다. 정현이에게 전화로 이야기했다. '괜찮다. 다시 시작해보자. 다시 싸워서 이겨나가 보자'고 좋게 이야기했다. 우리가 3쿼터까지는 잘 끌고 가는데, 한 번에 무너진다. 키 큰 선수도 없다. (김)민욱이가 있다고 해서, 경기가 풀리는 게 아니다. (안)정욱이나 (최)현민이를 4번으로 써야 한다. 3번에서도 (김)강선이나 (김)진유가 작다. 우리는 너무 작다. 선수 구성을 잘못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조차 선수 구성이 좋지 않다는 걸 잘 안다. 그래서, 포기할까 봐서 걱정이다. 포기하면 안 된다. 포기하면, 내년 시즌도 없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도, 지금 선수들이 어느 정도 역할을 맡아야 한다. 활약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좋은 환경에서 뛰다 보니까, 배가 부르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에 악착같이 하자고 이야기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반면, 현대모비스가 개막 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원주 DB와 함께 공동 1위다.

2022~2023시즌을 3위로 마친 현대모비스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데이원을 상대로 아쉽게 패배했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현대모비스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론제이 아바리엔토스(181cm, G)를 떠나보냈다. 그 대신, 김준일(201cm, C)을 FA(자유계약)로 영입했다. 탄탄한 빅맨진을 구축했다.

게이지 프림(206cm, C)과 케베 알루마(206cm, F)이 현대모비스 중심을 잡고 있다.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는 이우석(196cm, G)에 이어, 김국찬(190cm, F)과 김태완(180cm, G)도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경기 전 “상대에 맞춰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 전성현 개인 기량을 활용한 3점은 허용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최대한 상대를 한쪽으로 몰아가는 수비를 하겠다. 되도록 스위치 수비를 하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상황에 맞게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그 후 "2점 싸움을 해야 한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허용하지 않아야 할 실점은 막겠다. 수비 집중력 저하도 잡아가겠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프림과 알루마는 상황에 맞게 활용한다. 어느 선수에게 출전 시간을 억지로 많이 부여할 필요는 없다. 상대에 맞게 활용한다. 준비 잘한 선수가 더 오래 뛸 것이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승기 소노 감독-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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