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충서원, ‘노론의 사대신’ 초상 4건 경기도박물관에 기증…“조선 시대 서원 문화사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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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치사에서 중요한 '노론의 사대신' 초상 4점을 기증해주신 사충서원의 결단에 감사드립니다. 귀한 보물을 보물답게 보존해 나가겠습니다."
경기 하남시 사충서원에서 28일 열린 '사대신 초상 기증식'에 참석한 김기섭 경기도박물관장이 이상혁 사충서원 이사장(88)에게 감사패를 전하며 말했다.
사단법인 사충서원은 '노론의 사대신' 충헌공 김창집, 충문공 이이명, 충익공 조태채, 충민공 이건명의 초상 4점을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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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시 사충서원에서 28일 열린 ‘사대신 초상 기증식’에 참석한 김기섭 경기도박물관장이 이상혁 사충서원 이사장(88)에게 감사패를 전하며 말했다. 사단법인 사충서원은 ‘노론의 사대신’ 충헌공 김창집, 충문공 이이명, 충익공 조태채, 충민공 이건명의 초상 4점을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들은 조선 경종 때인 1722년 연잉군(영조)을 왕세제로 추대하다 소론이 일으킨 사화(士禍)로 죽음을 맞은 충신들이다.
경기도박물관에 따르면 사대신의 초상은 영조(1694~1776)가 왕위에 오른 지 2년 만인 1726년 이들을 정치적으로 복권하며 사충서원을 건립했을 때 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1786년 건립된 ‘사충서원묘정비(四忠書院廟庭碑)’에 나오는 “병오년(1726년) 가을 사충서원이 비로소 이뤄져 사공을 모셨다. (사대신의) 진상(眞像)은 모두 사묘(祠廟)에 봉안했다”는 기록 때문이다. 화가의 이름은 그림에 적혀 있지 않지만, 화풍 등으로 미뤄 숙종의 어진을 제작한 조선 후기 궁중 화가 진재해가 그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족자 형태로, 관복을 입고 의자에 앉아 있는 전신좌상으로 그렸다.
사충서원은 기증식에 앞서 이들의 충절을 기리는 제향을 올렸다. 제향에는 김 관장이 초헌관, 조관호 양주조씨 대종회 회장이 아헌관, 경주이씨 상서공파를 대표해 이원희 앰배서더 호텔그룹 이사가 종헌관으로 참례했다. 초헌관은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제관이며 아헌관 종헌관은 각각 두 번째, 세 번째 술잔을 올린다.
사충서원은 영조가 1726년 왕명을 내려 종묘를 짓고 남은 재목을 하사해 건립했다. 1868년 흥선대원군의 명령으로 전국에 있는 서원이 철폐될 때에도 존속된 47개 서원 중 하나다.
하남=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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