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사야지 않겠습니까"…주가 50% 하락한 CJ ENM '매수'보고서 주목

김창현 기자 2023. 10. 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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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베스트리포트
10월 넷째 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리포트는 총 3건입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이 CJ ENM에 대해 쓴 '이제는 사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이 딥노이드를 분석한 '가시화된 성과, 차별화될 주가',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의 LG이노텍에 관한 보고서인 '아쉬운 고객사 판매 둔화 가능성'입니다.
올해 들어 주가 50% 넘게 빠진 CJ ENM…이제는 사야 할 때인가
CJ ENM. /사진제공=CJ ENM.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CJ ENM이 미디어 업종 업황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간 얼어붙었던 광고 시장이 지난 9월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고,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전미 작가 조합(WGA) 파업이 종료됐기 때문입니다.

자회사 티빙은 내년 유료 가입자가 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유자산인 빌리프랩을 하이브에 150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고, 넷마블 보유 지분 23%도 유동화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CJ ENM을 둘러싼 주변 환경도 우호적이라고 판단하고 11개월 만에 투자의견을 마켓퍼폼(Marketperform)에서 '매수'로 상향했습니다.

다음은 리포트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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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예상한 CJ ENM의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2% 늘어난 1조2000억원, 영업적자는 216억원(적자 축소)이다. TV 광고 시장 부진, '피프스 시즌' 제작·공급 차질, 투자 영화 손실 영향 등이 있었지만 9월부터 실적 및 주변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적자 폭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상황 대비 지나치게 위축된 TV 광고는 9월 아시안게임과 추석을 계기로 회복했다. CJ ENM의 실적은 풍선효과와 4분기 성수기 진입 영향으로 내년에 정상 수준 복귀를 전망한다.

WGA의 파업 종료 및 넷플릭스 등이 포함된 영화·TV 제작자연맹과의 협상 완료도 긍정적이다.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의 파업 종료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다. 투자의견은 마켓퍼폼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3990원에 주가수익비율(PER) 17배를 적용해 7만원을 유지했다.
딥노이드, 산업과 의료 모두 아우르는 인공지능(AI) 기업…리포트 발간 후 주가 16% 급등
/사진제공=딥노이드.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딥노이드가 지난 17일 75억원 규모의 2차전지 프로그램 개발과 공급계약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산업뿐만 아니라 의료 AI 분야로도 성과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계약금액은 지난해 별도 매출액 대비 236%에 달합니다. 국내 AI 업체로는 최초로 2차전지 대상 머신비전 AI 솔루션 양산 계약이자 규모 측면에서도 가장 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향후 추가적인 글로벌 2차전지 관련 기업과의 딥 팩토리(DEEP:FACTORY)에 대한 공급계약 가능성도 커진 상황입니다.

딥노이드의 주가는 리포트 발간 당일인 지난 24일 16.75%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실적 목표치인 매출액 약 200억원과 영업이익 약 70억원을 기록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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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딥노이드가 산업용 AI(인공지능), 의료 AI 모두 경쟁력을 갖춰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딥노이드는 대기업 이차전지 제조공정에 활용할 AI 머신비전 검사 솔루션을 75억원 규모로 수주했다.

국내 AI 업체로는 처음으로 이차전지향 머신비전 AI 솔루션의 양산 계약이자 규모 측면에서도 가장 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기업들로의 공급을 통해 확보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이번 계약 역시 성공한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추가적인 글로벌 이차전지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딥:팩토리'에 대한 공급계약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긍정적이다.

현재 '딥뉴로'의 시장 진입을 위해 중앙대병원과 MOU(업무협약) 체결을 비롯해 세브란스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등 국내 주요 상급 병원들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임상시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향후 국내에선 건강검진센터 공급을 시작으로 동남아 진출까지 앞둔 만큼 의료 AI 매출 고성장이 기대된다.
LG이노텍, 중장기적 모멘텀 살아있어
지난 1월5일 CES2023에 참석한 LG이노텍. /사진=뉴스1.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이 북미 고객사 신제품 판매 둔화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확장 현실(XR)과 자율주행차 수혜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8% 낮아진 1834억원으로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1.3% 늘어난 4441억원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주가가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만큼 중장기 신규 기기 모멘텀 외에도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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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화웨이(Huawei) 등 로컬 브랜드의 재도약이 LG이노텍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출시될 신제품의 경우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제한적이고 고객사의 원가 절감 노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다.

북미업체 신규 스마트폰 판매 둔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올해 신제품 출하량은 기존 대비 약 10% 하향한 6500만대 수준으로 전망한다. 내년 북미 고객사 출하량도 기존 대비 약 6.5% 감소한 2억1500만대로 예상한다.

하반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단기적으로 모멘텀은 부족하나 내년 초 출시될 XR 기기 등 여러 신제품이 밸류에이션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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