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청년이 원하는 역세권 지역 주택 공급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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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청년이 원하는 역세권 등 지역에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유휴 숙박시설을 활용해 만든 청년주택 '아츠스테이'를 방문해 내부 시설을 둘러본 뒤 입주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청년의 의견에 적극 공감하며 "(도심이나 역 주변 등에) 용적률을 올리는 방안 등으로 수요가 많은 곳에 공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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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호텔 등 유휴 숙박시설 리모델링, 청년주택 공급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청년이 원하는 역세권 등 지역에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유휴 숙박시설을 활용해 만든 청년주택 '아츠스테이'를 방문해 내부 시설을 둘러본 뒤 입주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아츠스테이'는 지하 2층, 지상 17층 높이의 관광호텔을 한국주택토지공사(LH)가 127억원을 투입, 리모델링해 청년주택 51가구를 공급한 모델이다. 평균소득 100% 이하인 대학생 19~39세 청년 등이 입주 대상으로 입주자 50% 이내는 창업, 예술 등 전문성 있는 청년으로 별도 선발한다.
임대 조건은 시세 50% 이하로 최대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보증금 100만원, 월세 37만~47만원 정도로, 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LH는 영등포 아츠스테이를 비롯해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만든 '고대 안암생활'(122가구), 고시원을 리모델링한 '노들창작터' 13가구 등 총 186가구를 공급 완료했다.
아츠스테이는 민간 기업인 '안테나'가 운영하고 있다. 나태흠 안테나 대표는 "청년이 주거하면서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마포구 성산동 성산2호점(58가구), 강북구 번동 수유점(108가구) 등도 공급될 예정이다.
원 장관은 건물 지하 2층 공유 빨래방, 지하 1층 공유 주방을 비롯해 17층 높이의 테라스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후 16층에서 간담회를 갖고 실제 거주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곳에는 영화부터 디자인, 2차전지, 웹소설, 사진 등 다양한 전공을 보유한 청년들이 입주하고 있다. 대학생부터 프리랜서, 사무직 등 직업군도 다양하다.
한 입주 청년은 "청년은 대학생과 직장인으로 나뉠 수 있는데 대학생들은 보통 2호선 라인이나 주요 지하철 라인에 위치하고 직장도 강남, 을지로 등 핵심 입지에 위치하는데 인근에는 공급이 매우 부족하고 경쟁률도 높다"며 "접근성 좋은 위치에 공급 늘리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건의했다.
원 장관은 청년의 의견에 적극 공감하며 "(도심이나 역 주변 등에) 용적률을 올리는 방안 등으로 수요가 많은 곳에 공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한준 LH사장도 "공급의 양보다 질에 중심을 두고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공급해 입주자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장관은 "청년들이 내 집 마련은 둘째치고 당장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주거 공간이 부족하다"며 "(특화형 청년주택 등) 물량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에서 공급하던 분양, 공공임대 등 정해진 틀만으로는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힘들다"며 "LH와 국토부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 재정적 자원, 행정력과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결합해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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