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150엔' 재돌파…'슈퍼 엔저'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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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달러=150엔'을 또다시 돌파했다.
미국 시장금리 급등에도 일본이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양국간 금리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단 우려로 '슈퍼 엔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선 일본은행(BOJ)이 '나홀로 완화' 정책을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연말로 갈수록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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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달러=150엔'을 또다시 돌파했다. 미국 시장금리 급등에도 일본이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양국간 금리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단 우려로 '슈퍼 엔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선 일본은행(BOJ)이 '나홀로 완화' 정책을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연말로 갈수록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0.39엔에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은 3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해 10월 150.9엔 수준에 근접했다.
엔화 약세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장기금리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에 상승세를 타면서 미국과 일본의 시장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엔화를 팔아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늘면서 엔/달러 환율이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엔화가치 하락에도 원/엔(100엔 기준) 재정환율은 900원초반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엔화값이 떨어졌지만 최근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부각에 따라 달러 대비 원화값이 1350원대로 치솟으면서다. 엔화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아 기준 환율인 달러로 간접계산한다. 다시 말해 슈퍼엔저 지속에도 최근 달러 대비 원화값도 하락하면서 엔화 대비 원화 가치가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갈수록 엔화 가치가 반등세로 돌아선다는 전망이 나온다. 엔저 방어와 물가 오름세에 일본은행이 결국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의 출구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실제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인 2%를 넘어 지난 8월까지 13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오는 30~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선 단기금리 연 -0.1%, 장기금리 연 0±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1%까지인 10년물 국채 수익률 허용폭을 추가 확대할 가능성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산하 전문 조사기관인 '마켓 라이브(MLIV) 펄스'가 주요국 통화 및 금융 전문가 3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일본은행이 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변했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친 응답은 31%였다. 8%는 오는 30~31일 열릴 10월 회의에서, 23%는 12월 있을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2월부터 통화정책 및 YCC(수익률곡선제어) 조정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말연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수순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엔화 약세의 되돌림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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