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전기차가 뒤바꾼 풍경…중국 BYD ‘여유’, 일본 업체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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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도전'과 '중국 바와이디(BYD)의 여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4년 만에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모빌리티쇼'(옛 도쿄모터쇼)에선 일본·중국 자동차 회사들 사이에 이런 엇갈린 모습이 역력했다.
자동차 강국이지만 전기자동차 분야에선 후발주자 축에 드는 일본 완성차 회사들은 콘셉트카 중심의 전기차를 앞세워 도전에 나서고, 전기차 시장의 왕좌에 오른 중국 비와이디(BYD)는 시판을 앞둔 신차를 전시하며 여유를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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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도전’과 ‘중국 바와이디(BYD)의 여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4년 만에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모빌리티쇼’(옛 도쿄모터쇼)에선 일본·중국 자동차 회사들 사이에 이런 엇갈린 모습이 역력했다. 자동차 강국이지만 전기자동차 분야에선 후발주자 축에 드는 일본 완성차 회사들은 콘셉트카 중심의 전기차를 앞세워 도전에 나서고, 전기차 시장의 왕좌에 오른 중국 비와이디(BYD)는 시판을 앞둔 신차를 전시하며 여유를 부렸다.
지난 26일 개막돼 11월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에서 475개 업체가 참여했다. 일본에선 도요타·렉서스·혼다·닛산·스즈키 등 모빌리티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모두 전기차로의 전환 흐름을 더이상 거스를 수 없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도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도요타자동차는 ‘자동차의 미래를 바꾸자-파인드 유어 퓨처(Find Your Future)’라는 구호 아래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꾸려, 미국 스포츠실용차(SUV) 시장을 겨냥한 컨셉트카 ‘랜드크루저 에스이(Se)’와 전기 픽업트럭 ‘이피유(EPU)’를 공개했다. 올 4월 취임한 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은 지난 25일 전시회 개막 전 프레스데이를 열어, “친환경적이고, 운전의 즐거움과 체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전기차가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렉서스 역시 전기 세단 컨셉트카 ‘엘에프(LF)-제트시(ZC)’를 공들여 전시했다.
비와이디는 혼다와 닛산 부스 사이에 전시관을 마련해, 내년 봄 일본 시장에 출시 예정인 전기 스포츠 세단 ‘비와이디 실(SEAL)’ 등 새 전기차 5종을 선보였다. 지난해 일본 시장에 이미 출시한 중형 스포츠실용차 ‘아토3(ATT3)’와 지난 9월 내놓은 ‘돌핀(DOLPHIN)’, 메르세데스벤츠와 합작한 브랜드 덴자(DENZA)의 미니밴(MPV) ‘디(D)9’,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의 스포츠실용차 ‘유(U)8’도 전시했다.
그밖의 국외 주요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는 벤츠가 ‘컨셉 이큐지(EQG)’와 ‘메르세데스 AMG C63 SE 퍼포먼스’를, 베엠베(BMW)가 신형 ‘엑스(X)2’와 전기차 ‘아이엑스(iX)2’를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선 도요타가 개발한 ‘농구하는 인공지능(AI) 로봇’과 노인 등 이동권 약자들이 이용하기에 좋은 소형 전동차 등 전동화를 지원하는 기술들도 다양하게 소개됐다.
한국 완성차 회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만이 폐쇄형 부스를 만들어 완성차 회사 관계자들에게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지난해 2월 일본 시장 재진입을 선언한 현대자동차는 올해 8월까지 700대를 판매했다. 앞서 현대차는 2004년까지만 해도 한류 바람 덕에 연간 2500여대까지 판매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2010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다가, 아이오닉5를 앞세워 일본 전기차 시장에 도전 중이다.
조원상 현대차 일본법인장(상무)는 “일본은 경차가 40%를 차지하고, 수입차는 5.4%밖에 안되는 등 대단히 폐쇄적인 시장”이라며 “특히 전기차 브랜드는 전기차만 팔아서 안 된다. 고속충전기와 충전 인프라까지 (판매에) 포함하려고 본사와 협업 중”이라고 말했다.
도쿄/글·사진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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