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원주시, 아카데미 극장 철거 과정 인권침해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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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 원주시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강행하려는 시 용역업체와 이를 막아선 극장 보존 측 시민단체 간 충돌이 빚어진 가운데 정의당 강원도당이 원주시에 인권침해를 주장하며 이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혼란한 상황 속에 극장 안으로 들어간 보존 측 시민들이 건물 지붕 발코니에 올라가 고공 시위를 벌이면서 철거 공사는 일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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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최근 강원 원주시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강행하려는 시 용역업체와 이를 막아선 극장 보존 측 시민단체 간 충돌이 빚어진 가운데 정의당 강원도당이 원주시에 인권침해를 주장하며 이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도당은 29일 성명을 통해 "현재 시민 3명이 극장 지붕에서 고공 농성 중이지만, 원주시는 어제 단 1회 최소한의 물품 반입을 허용한 뒤로 생필품조차 건네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화장실 이용조차 안 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는 명백한 인권침해로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시민 3명을 극장 위로 올라가게 만든 책임은 명백히 원주시장의 불통 행정에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행정 수장으로서 갈등을 중재해야 할 위치에 있는 시장은 끝내 중재와 조율, 대화를 선택하지 않았고 기습 철거로 갈등의 골을 더 키워버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8일 오전부터 극장 보존 측 시민단체인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 회원 50여명은 극장 철거 공사 현장에 나와 철거 용역 업체 진입을 막았다.
시는 최근 내린 비로 철거 중인 극장 건물 안전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이날 오전 철거 강행을 예고해 보존 측과 철거 용역 업체 간 물리적 마찰이 예상됐고, 경찰도 기동대 등을 투입·배치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대치 속에 철거 현장으로 진입하려는 용역 업체와 이를 막아선 보존 측 관계자들이 서로 뒤엉키면서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3∼4명의 경상 환자가 발생해 119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다.
혼란한 상황 속에 극장 안으로 들어간 보존 측 시민들이 건물 지붕 발코니에 올라가 고공 시위를 벌이면서 철거 공사는 일시 중단됐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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