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작년 오늘은 살면서 가장 슬픈 날, 유족께 위로" 이태원 1주기 추도(종합)

윤수희 기자 정지형 기자 2023. 10. 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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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1주기'인 29일 "지난해 오늘은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예배에 참석해 추도사를 통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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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 영암교회 추도 예배…여당 지도부, 정부·대통령실 참모 참석
"돌아가신 분들 명복 빈다…안전한 대한민국 만들 것"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0.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1주기'인 29일 "지난해 오늘은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예배에 참석해 추도사를 통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호 문제로 교인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교회와 상의해 1~3부 예배가 모두 끝나고 신도들이 귀가한 다음에 예배했다.

예배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대기 비서실장 등 정부 및 대통령실 참모들이 함께했다. 아울러 교회에 남아있던 장로 17명도 윤 대통령이 예배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추모예배를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비통함을 안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며 "불의의 사고로 떠나신 분들을 이분들이 사랑했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에게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분들이 사랑했던 이 대한민국에서 국민 누구나 안전한 일상을 믿고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바로 그 책임"이라며 "반드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분들의 희생을 헛되게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한 해 정부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이란 목표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도 예배를 집도한 유상진 담임목사는 로마서 12장 15절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갈등과 증오를 부추기는 게 아니라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추도 예배 참석 배경에 대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마음은 전국, 세계 어디서나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이태원 사고 현장이든, 서울광장이든, 성북구 교회든 희생자를 추도하고 애도하는 마음은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한 장소를 고심한 끝에 경호상 문제가 없고 추모에 적합한 곳으로 영암교회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다닌 교회다.

다만 이 관계자는 서울광장에서 유가족 단체가 여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식에는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에는 "많은 국민이 추도하고 애도하고 있다. 가급적 말을 아끼는 게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는 "윤 대통령이 4차례 이상 사과했고, (참사) 초기 유족분들을 위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것으로 기억한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추모 예배 뒤 교회에서 예배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고 한다. 오찬에는 예배를 위해 교회를 찾았다가 윤 대통령의 방문 소식을 듣고 기다리던 대광초 은사도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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