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겨냥한 홍준표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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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은 29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영남 안방 방구석 4선으로 총선 지휘할 역량이 되겠느냐"며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가 된다"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또 "나는 내년 총선 후 새로운 세력과 함께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총선 이후 현 지도부의 퇴출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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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은 29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영남 안방 방구석 4선으로 총선 지휘할 역량이 되겠느냐"며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가 된다"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또 "나는 내년 총선 후 새로운 세력과 함께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총선 이후 현 지도부의 퇴출을 예고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나를 내치면 당권수호와 대권후보가 된다고 착각한 황교안 전 대표는 지난 총선 때 나를 수도권에 출마 하라고 언론에 흘리기만 하고 질질 끌다가 끝내 나를 내치고 막천으로 총선을 망치고 정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고 회고했다.
21대 총선 과정에서 홍 시장은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당시 황 전 대표가 이끌던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홍 시장 등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홍 시장은 김 대표가 자신을 상임고문에서 해촉한 것을 황 전 대표와 비교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최근 우리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벌이는 일부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고 있다"며 홍 시장을 상임고문에서 해촉했다. 김 대표는 현직 정치인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상임고문을 겸한 관계가 없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권력의 힘으로 당 대표가 되더니 헛된 꿈을 꾸기 시작 하면서 나를 잠재적인 경쟁자로 보고 상임고문 해촉하고, 말도 안되는 사유를 들어 징계하는 모욕을 주고 이제와서 사면 하겠다는 제스쳐 취한들 내가 그걸 받아 주겠느냐"고 역정을 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지난 27일 혁신위 첫 회의를 마치고 '윤리위원회 징계 대사면'을 지도부에 건의했다. 징계 해제 대상에 포함된 이가 홍 시장과 이준석 전 대표, 이언주 전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다.
홍 시장은 대사면 발표 직후 "장난도 아니고 그런 짓은 하지 마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김 대표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중 하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홍 시장은 또 인요한 혁신위 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불가하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했다.
홍 시장은 "내가 이당을 30여년간 지켜온 본류"라며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이)들이 당권 잡았다고 설치면서 당원들을 이간질하고, 권력의 앞잡이가 돼 세상 모르고 날뛰어 본들 내년 총선 후면 국민들이 다 정리해 준다"고 했다.
이어 "총력을 다해도 이기기 힘든 총선을 앞두고 갈라치고 내치고 한줌도 안되는 무능한 니들끼리 무슨 큰 선거를 치르겠나. 혁신의 본질은 국민신뢰를 상실한 지도부 총사퇴 하고 새판을 짜는 것인데 고만고만한 니들끼리 이 난국돌파가 가능 하겠느냐"고 따졌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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