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최대 병원에 하마스 본부"…하마스 "사실무근"[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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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휘소가 가자지구 최대 규모 병원 아래 숨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전날 텔아비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안 알시파병원에 지휘소를 은폐했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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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측 "주장에 증거 없다…제시한 녹음은 날조"
알시파 병원, 평시 700병상…현재 6만여 명 대피소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휘소가 가자지구 최대 규모 병원 아래 숨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 같은 주장을 놓고 사실무근이라고 항변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전날 텔아비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안 알시파병원에 지휘소를 은폐했다고 공지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하마스가 병원의 여러 부서에서 지휘·통제하고 있다"라며 "하마스는 이곳에서 로켓 공격을 지휘하고 하마스 군대를 지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마스 지하 시설이 표시된 지도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하마스 군사지휘소가 병원 아래 있다고 말하는 내용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그는 앞서 영어로 진행한 회견에서는 이 같은 주장을 포함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알시파병원이 하마스의 군사작전실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마스 지도자가 병원 밑에 숨어 민간인을 방패 삼아 은신해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스라엘군이 특정 정보를 제시하면서 해당 시설에 관해 공개적으로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튿날 하가리 대변인은 "이번 공개가 하마스의 민간인 착취를 폭로하려는 것"이라며 지난 7일 이스라엘 기습에 연루된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알시파병원 사용에 관해 대화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 두 개를 공개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정부 언론국 책임자 살라마 마루프는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알시파(병원)에 관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단 하나의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하가리 대변인이 꺼내든 녹음은 조작됐다"고 반박했다.
알시파병원은 가자지구에서 가장 크고 발전된 병원으로 꼽힌다. 평시 700병상 규모의 알시파병원은 공습 피난처로도 알려지면서 현재 6만여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알시파병원도 군사작전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민간인 피해와 관련한 우려는 커질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오랫동안 쇼핑몰이나 예배당 같은 민간 시설을 군사작전에 이용하면서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해 왔다고 비난해 왔다.
이스라엘군은 군사 작전에서 민간인과 하마스 전투원을 구별해 공격하려고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민간인 피해는 계속해 불어나는 상황이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하마스 기습 뒤로 지난 26일까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0세 미만 어린이 최소 1500명이 사망했다며 사망자 명단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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