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어릴때 다니던 교회서 ‘이태원 참사 1주기’ 예배…“안전한 대한민국 위해 노력”
유년시절 다니던 교회서 추도 예배
서울광장 시민추모대회엔 불참하기로
대통령실 “애도하는 마음 다를 바 없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서울 성북구 소재 영암교회를 찾아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 예배를 드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예배에서 “지난해 오늘은 제가 살면서 가장 큰 슬픔을 가진 날이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우리는 비통함을 안고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며 “불의의 사고로 떠나신 분들을 이분들이 사랑했던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에게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누구나 안전한 일상을 믿고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바로 그 책임이다. 반드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그분들의 희생을 헛되게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이라 강조한 뒤 “지난 한 해 정부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안전한 대한민국’이란 목표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 약속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추도예배를 집도한 유상진 담임 목사가 로마서 12장15절의 ‘즐거워 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구절을 인용했다고 알리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갈등과 증오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당초 유가족들이 지난 18일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1주기 추모식에 윤 대통령을 초청했을 때엔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참석을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 행사가 더불어민주당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라는 점을 확인한 뒤 이뤄진 조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마음은 이태원 사고 현장이든 서울광장이든 성북구 교회든 희생자를 추도하고 애도하는 마음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고 재발을 방지하고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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