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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유라 “I am 진지에요”…전청조 패러디하며 이 사람 저격

변덕호 기자
입력 : 
2023-10-29 15: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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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전청조
(왼쪽부터) 정유라씨와 전청조씨의 학창시절 모습. [사진 = 연합뉴스, 한국직업방송]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씨의 발언을 패러디하며 자신을 향한 의혹에 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씨는 28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저 300조 있는데 결혼하실 분. 여자분이 제 아이 낳아주시면 독일에 수백개 페이퍼 컴퍼니 물려드리겠다”고 적었다.

그는 ‘뉴욕 승마선수’였다는 전청조씨와 달리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딴 ‘진짜 승마선수’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은 유니콘 사생아이다”라며 “I am 진지에요”라고 썼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전청조씨의 카카오톡 메시지 중 온라인에서 밈(meme·인터넷유행어)이 된 ‘I am 신뢰에요’를 패러디한 것이다.

전청조씨는 본인을 파라다이스그룹 3세라고 칭하며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본인의 재산이 5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같은 정씨의 패러디는 자신이 최서원씨의 딸이 아닌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태민 사이의 사생아라는 일각의 의혹 제기를 비판하는 동시에 ‘최순실 은닉재산 300조원 설’을 처음 제기한 안민석 의원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지난 2017년 7월 26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의 은닉 재산은 어느 정도나 된다고 추정하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단언하기 어렵지만 프레이저 보고서에서 보고한, 조사한 당시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 규모가 당시 돈으로 8조9000억원, 지금 돈으로 300조가 넘는다”고 말했다.

김경률 회계사는 이 글에 대해 “(전청조씨의 거짓말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 야당 5선 의원과 유력언론들이 모두 보증하고 있다”며 “(정유라씨 말은) 빼박 사실이다”라는 글을 작성하며 정씨를 옹호했다.

김 회계사가 언급한 야당 5선 의원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의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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