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물든 전주한옥마을…나들이객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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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물든 전주한옥마을 구경 왔어요."
10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은 29일 전북 전주한옥마을에는 가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선선한 날씨에 나들이객들의 옷차림도 제법 가벼운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전주한옥마을로 향하는 도로 위에는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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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김경현 인턴기자 = "가을로 물든 전주한옥마을 구경 왔어요."
10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은 29일 전북 전주한옥마을에는 가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선선한 날씨에 나들이객들의 옷차림도 제법 가벼운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전주한옥마을로 향하는 도로 위에는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길게 늘어선 차량을 본 나들이객들은 아예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댄 뒤 한옥마을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태조 어진을 모신 경기전 인근의 태조로에는 다채로운 색상의 한복을 곱게 입은 관광객 무리로 가득했다. 이들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었다.
양순옥씨(73·서울 강서구)는 "친목회 회원들과 함께 가을 나들이를 왔는데 도시가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다"며 "걸음이 불편해 제대로 즐길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곳곳에 쉴 수 있는 공간도 많고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을 맞은 유명 음식점들은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이 뒤엉켜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 몰려드는 손님을 맞이하는 길거리 음식 판매매장의 상인들도 분주해 보였다.
음식을 입안에 한가득 넣고 목이 멘 아이들에게 식혜를 건네주며 웃음짓는 부모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두 아이와 함께 한옥마을을 찾은 김연서씨(31·전남 광양)는 "선선한 날씨에 모처럼 멀리 나들이를 나왔다"며 "맛있는 길거리 음식도 먹고 무엇보다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을 보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웃었다.
경기전 광장 맞은편에서는 ‘문화장터’가 열리고 있었다. 관광객들은 손수건과 목걸이 등 공예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상품을 구경한 뒤 마음에 드는 물품을 구입해 자리를 벗어났다.
임채린씨(24·전주)는 "친구들과 한옥마을 관광을 마치고 객리단길로 이동하던 중 예쁜 공예품들이 눈에 들어와 잠시 걸음을 멈췄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전주를 찾은 모습을 보니 전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한 마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 외에도 전주 덕진공원과 전주천변로 인근 등 도심 곳곳에서 노랗게 물든 단풍을 배경삼아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전북지역의 한낮 기온은 20~21도로 선선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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