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서 ‘변형 모기’로 뎅기열 발생률 최대 97%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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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주요 도시에서 박테리아의 한 종류 '볼바키아(Wolbachia)'에 감염된 변형 모기를 풀어 뎅기열 발생률을 낮추는 데에 성공했다.
변형 모기가 잘 서식하는 지역에서는 뎅기열 발생률이 최대 97%까지 떨어졌다.
볼바키아에 감염된 변형 모기는 뎅기열이나 지카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가능성이 낮다.
WMP는 변형 모기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한 지역에서 변형 모기를 푼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뎅기열 발생률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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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주요 도시에서 박테리아의 한 종류 ‘볼바키아(Wolbachia)’에 감염된 변형 모기를 풀어 뎅기열 발생률을 낮추는 데에 성공했다. 변형 모기가 잘 서식하는 지역에서는 뎅기열 발생률이 최대 97%까지 떨어졌다.
세계 모기 프로그램(WMP)의 케이티 앤더스 호주 모나쉬대 연구원은 지난 22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열대의학과 위생학회 연례 회의에서 콜롬비아에서 볼바키아 감염 모기를 방출한 뒤 관찰 결과를 발표했다.
볼바키아에 감염된 변형 모기는 뎅기열이나 지카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가능성이 낮다. 모기 몸속에 바이러스가 들어가더라도 볼바키아 박테리아가 그들과 경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WMP는 2015년부터 콜롬비아의 벨로, 메데인, 이타귀 등의 도시에 변형 모기를 풀었다. 연구진은 벨로와 이타귀 시에서는 모기 60% 이상이 볼바키아에 감염된 변형 모기라고 보고 있다.
연구진이 지난 10년 동안 세 도시의 뎅기열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벨로와 메데인에서는 뎅기열 발생률이 95%, 이타귀에서는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더스 연구원은 “변형 모기의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변형 모기가 야생 모기와 교배한 뒤에 자손에게도 박테리아를 전달하기 때문에, 그 효과가 갈수록 눈에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알렉스 퍼킨스 미국 노트르담대 교수는 “연구진의 개입 후 발생률 감소는 단순한 우연일 수 있다”면서도 “최근 확인한 패턴이 오랫동안 관찰될수록 모기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무작위 대조 시험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WMP는 변형 모기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한 지역에서 변형 모기를 푼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뎅기열 발생률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변형 모기가 서식하는 지역에서 뎅기열 발생률이 77% 감소했다. 앞으로 변형 모기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기 위해 실험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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