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K' 모드 켈리, 월드시리즈 역사 한 페이지가 됐다…“꿈에 그리던 순간이 현실로”

최민우 기자 2023. 10. 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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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가 월드시리즈에서 승리를 거뒀다.

켈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맞붙은 월드시리즈(7전 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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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릴 켈리
▲ 메릴 켈리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가 월드시리즈에서 승리를 거뒀다.

켈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맞붙은 월드시리즈(7전 4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7이닝 동안 3피안타 1피홈런 1실점 9탈삼진을 기록했다. 켈리의 활약 속에 애리조나는 9-1로 승리했고, 1승 1패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보다 완벽할 수 없었다. 켈리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은 반면, 탈삼진은 9개를 잡아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도 켈리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켈리는 텍사스 홈구장인 글로브라이프필드를 여러 차례 침묵에 빠뜨렸다. 7이닝 동안 그는 볼넷 없이, 3안타 1실점 탈삼진 9개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월드시리즈에서 볼넷 없이 최다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LA 다저스에서만 나왔다. 클레이튼 커쇼는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붙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탈삼진 11개를 잡아냈다. 이보다 앞선 1949년 돈 뉴컴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11개 탈삼진을 기록했고,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클리프 리가 10개, 1903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디콘 필립도 10개를 기록했다. 켈리는 이들의 뒤를 이어 3위에 랭크됐다.

▲메릴 켈리
▲ SK 와이번스 시절 메릴 켈리 ⓒ 스포티비뉴스DB

경기를 마친 후 켈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는 꿈을 꿔왔다. 하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꿈꾸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래서 나는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과거를 돌아보면서 “내가 여기 서 있을 수 있도록 해준 애리조나 구단에 감사하다. 내 꿈을 이룰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남겼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켈리는 2010년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251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했지만, 빅리그 무대에 서지 못하고 2015년 KBO리그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다. 켈리는 2018년까지 5시즌 동안 SK 에이스로 활약하며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켈리의 활약상은 미국에도 전해졌고, 애리조나가 손을 내밀었다. 켈리는 2019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 동안 127경기에서 48승 43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 ‘KBO리그 역수출 신화’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메릴 켈리
▲잭 갤런

팀내 2선발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1선발 못지않은 활약을 펼친 켈리다. 애리조나 에이스는 잭 갤런이다. 갤런은 올해 34경기에서 17승 9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한 사이영상 수상 유력 후보다. 하지만 갤런은 포스트시즌 내내 부침을 겪었다. 5경기에서 27⅓이닝을 소화했지만, 2승 2패 평균자책점 5.27의 성적을 남겼다.

반면 켈리는 4경기에서 24이닝을 책임졌고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MLB.com도 “켈리는 갤런의 사이드맨이었지만, 10월에는 에이스처럼 고을 던졌다”며 켈리의 활약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애리조나는 원정에서 1승 1패의 성적을 거두고, 홈구장인 체이스필드로 이동하게 됐다. 애리조나와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2차전은 3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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