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6호골에도 '최고 평점' 딴 선수?...울버햄튼 감독, "황희찬 의심 NEVER"

이현호 기자 2023. 10. 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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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희찬(27·울버햄튼)이 맹활약했음에도 최고 평점은 받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2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최근 4경기 2승 2무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황희찬은 4-4-2 포메이션에서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 아래서 아잇 누리, 부바카르 트라오레, 마리오 레미나, 페드로 네투가 공격을 지원했다. 뉴캐슬은 미구엘 알미론, 칼럼 윌슨, 앤서니 고든을 공격에 세워 울버햄튼을 상대했다.

울버햄튼은 이른 시간에 칼럼 윌슨에게 선제 실점을 내줘 0-1로 끌려갔다. 곧바로 추격했다. 전반 36분에 동점골을 넣었다. 네투가 올려준 코너킥을 마리오 레미나가 헤더골로 마무리해 1-1 균형을 이뤘다.

페드루 네투와 앤서니 테일러 심판/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뉴캐슬 PK 득점/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에 변수가 나타났다. 황희찬이 울버햄튼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뉴캐슬 수비수 파비안 셰어와 경합했다. 셰어는 황희찬 앞에서 넘어졌다. 앤서티 테일러 주심은 황희찬이 반칙을 범했다고 주장하며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황희찬과 울버햄튼 선수들은 반칙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테일러 심판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결국 울버햄튼은 칼럼 윌슨에게 PK 실점을 내줘 1-2 리드를 허용했다. 황희찬은 고개를 숙였고, 울버햄튼 동료들이 황희찬을 다독였다.

결국 황희찬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황희찬이 상대 수비수 1명을 가볍게 제치고 왼발 슛으로 뉴캐슬 골문을 열었다. 울버햄튼 홈팬들이 열광했다. 황희찬은 비로 젖은 잔디 위에서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쳤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 경기 최고 평점 선수로 네투를 찍었다. 네투에게 8.01점을 줬다. 황희찬은 7.39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스카이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네투에게 최고점인 8점을 부여했고, 황희찬은 쿠냐, 아잇 누리와 함께 7점을 받았다.

페드루 네투/게티이미지코리아
페드루 네투/게티이미지코리아

야속하게도 네투는 이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네투가 햄스트링을 다쳤다. 부디 그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네투 같은 선수를 잃으면 타격이 크다. 우리 팀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선수”라고 돌아봤다.

평점 2위 황희찬은 역대급 진기록을 썼다. 울버햄튼 구단 역사상 최초로 홈 6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울버햄튼 창단이 1877년이기 때문에 지난 146년 역사상 황희찬이 최초로 이 기록을 달성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축구 능력과 정신력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황희찬은 PK 허용 부담감을 떨쳐내고 직접 동점골을 넣었다. 올 시즌 황희찬의 득점력은 우리 팀에 큰 힘이 된다. 오늘 또 다른 중요한 득점을 했다”고 칭찬했다.

황희찬은 “전반전 마치고 울버햄튼 동료들이 나를 다독여줬다. 모두가 ‘넌 할 수 있어. 하던 대로 계속해’라고 말했다. 팀원들의 응원을 받으니 힘이 났다. 어떻게든 성과를 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후반에 내 동점골로 팀에 도움을 줘서 정말 기쁘다”고 돌아봤다.

게리 오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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