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소득, 변호사보다 4배 빠르게 증가…2억69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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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의사의 평균 연소득이 지난 7년간 50% 넘게 급증하며 2억7000만 원에 육박했다.
변호사업 평균 소득은 2014년 1억200만 원에서 2021년 1억1500만 원으로 1300만 원(1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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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변호사 수입 12.7% 증가 그쳐
OECD 회원국 내 한국 순위, 5위→1위
우리나라 의사의 평균 연소득이 지난 7년간 50% 넘게 급증하며 2억7000만 원에 육박했다.
전문직 일자리의 대표격인 변호사 소득과 비교해도 5배 가까이 높은 증가율이다.
29일 국세청 및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국내 의료업(의사·한의사·치과의사) 평균 소득은 2021년 기준 2억6900만 원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1억7300만 원)과 비교하면 9600만 원(55.5%) 증가했다.
의료업 소득 증가 속도는 변호사를 뛰어넘는다. 변호사업 평균 소득은 2014년 1억200만 원에서 2021년 1억1500만 원으로 1300만 원(12.7%) 증가했다.
이 증가율은 의료업(55.5%)의 5분의 1 수준이다.
2014년 의료업의 60% 수준이었던 변호사업 소득도 2020년 40% 수준으로 그 격차가 벌어졌다.
이는 변호사 수가 매년 빠르게 늘어나는 것과 달리 의사는 ‘의대 정원 동결’ 등과 맞물려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제한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의료업 사업소득 신고 인원은 6만7867명에서 7만6673명으로 13.0%(8806명)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변호사업 소득 신고 인원은 4419명에서 6292명으로 42.4%(1873명) 급증했다.
한국 의사의 소득 증가세는 국제적으로도 빠른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3년 보건 통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전문의 가운데 병·의원 봉직의(의원이나 병원에 소속돼 근무하면서 월급을 받는 의사) 연간 임금소득은 2010년 13만6104달러에서 2020년 19만2749달러로 42% 증가했다.
OECD 회원국 내 한국 순위는 2010년 5위에서 2020년 1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 국민의 보건 분야 지출도 크게 늘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가구의 월평균 보건(의약품, 외래 의료 서비스 등) 지출은 23만156원으로 2012년(15만3172원)보다 50.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지출이 4.2% 증가(234만8948원 → 245만1029원)하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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