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듣보잡이 당권 잡았다고 설쳐… 국민들이 정리해 줄 것"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호 혁신안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꺼내든 이후, 연일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이 당을 30여년간 지켜온 본류"라며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듣보잡들이 당권 잡았다고 설치면서 당원들을 이간질하고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세상 모르고 날뛰어 본들 내년 총선 후면 니들은 국민들이 정리해 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총력을 다해도 이기기 힘든 총선을 앞두고 갈라치고 내치고 한줌도 안되는 무능한 니들끼리 무슨 큰 선거를 치루겠나"라며 "나는 내년 총선 후 새로운 세력과 함께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혁신의 본질은 국민신뢰를 상실한 지도부 총사퇴 하고 새판을 짜야 했는데, 고만고만한 니들끼리 이 난국돌파가 가능 하겠나"라며 "나는 세월을 참고 기다리면 되지만 니들은 영문도 모르고 도축장에 끌려가는 소 신세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제 1호 혁신안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내세웠다.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주요 대상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은 이를 두고 강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홍 시장은 "사면은 죄를 지은 자를 대상으로 하는 거다. 나는 죄를 지은거 없다"며 "죄지은 놈이나 사면 하던지 말던지 하고 거기에 나를 끼워 넣지 마라"고 강한 불쾌감을 표현했다.

이 전 대표도 "문제의 근본을 회피하면서 결국에는 오히려 사람 모욕 주기 하려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