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획 뺏겼다" 스타트업 vs 대기업 분쟁, 합의종결 이끈 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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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미디어아트 국내 전시 판권을 놓고 분쟁을 벌여온 공연기획 스타트업 미쓰잭슨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퓨처넷의 갈등이 양측의 상생 합의로 최종 종결됐다.
중기부는 양측의 입장과 합의 조건 등의 조율을 위해 수차례 실무 회의를 주관했고, 이를 통해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에 대한 현대퓨처넷의 투자 철회와 미쓰잭슨의 차기 작품 투자 등을 골자로 한 합의안에 양측이 서명하면서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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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미디어아트 국내 전시 판권을 놓고 분쟁을 벌여온 공연기획 스타트업 미쓰잭슨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퓨처넷의 갈등이 양측의 상생 합의로 최종 종결됐다. 그 배경에는 중재에 나섰던 중소벤처기업부가 있다.
중기부는 미쓰잭슨과 현대퓨처넷 사이의 분쟁이 당사자 간 합의로 결론을 찾았다고 29일 밝혔다. 논란은 '현대퓨처넷이 지분 투자한 업체를 통해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공연계약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미쓰잭슨이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미쓰잭슨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0년 영국 '59프로덕션'과 한국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토대로 미쓰잭슨은 현대미술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국내 전시를 추진할 예정이었다.
미쓰잭슨은 지난 5월 투자유치를 제안하기 위해 현대퓨처넷에 전시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 현대퓨처넷은 지난 6월 미쓰잭슨의 투자를 거절했다. 그런데 현대퓨처넷이 지분을 가진 에트나컴퍼니가 영국 '라이트룸'사를 통해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를 국내 유치했다.
미쓰잭슨은 지난 8월 현대퓨처넷과 에트나컴퍼니 등에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 행위 중단' 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냈다. 공정거래위원회 제소에 앞서 현대퓨처넷을 중기부에 기술침해행위로 신고도 했다.
중기부는 해당 내용을 확인한 즉시 행정조사 공무원, 지방중기청 기술보호책임관, 지역소재 전문가(변호사)로 구성된 기술보호지원반을 통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적용 가능한 법률을 검토했다. 미쓰잭슨의 행정조사 신고가 접수된 이후에는 본격적인 조사와 함께 조정 합의에 관한 양측의 입장을 확인했다.
중기부는 그러면서 당사자 간 상생을 기반으로 한 조정 분위기를 유도했다. 미쓰잭슨의 국내외 콘텐츠 기획 경험과 현대퓨처넷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감안해서다.
중기부는 양측의 입장과 합의 조건 등의 조율을 위해 수차례 실무 회의를 주관했고, 이를 통해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에 대한 현대퓨처넷의 투자 철회와 미쓰잭슨의 차기 작품 투자 등을 골자로 한 합의안에 양측이 서명하면서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미쓰잭슨과 현대퓨처넷 측은 "이번 상생 합의가 이뤄질 있도록 힘쓴 중기부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협약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 상생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번 합의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조정을 통해 분쟁을 신속하게 해소하고 상호발전을 전제로 협력을 약속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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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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