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도움된 것은 내 자신의 목소리” 켈리가 돌아본 KBO 시절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10. 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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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로 우뚝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완 메릴 켈리가 한국에서 보낸 시간을 되돌아봣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KBO리그 SK와이번스에서 뛰었던 그는 "여기와 한국은 시차가 있기에 아침에 일어나면 빅리그 경기가 열렸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빅리그 경기 결과를 체크하는 것이 내 루틴이었다"며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에도 빅리그 무대를 꿈꾸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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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로 우뚝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완 메릴 켈리가 한국에서 보낸 시간을 되돌아봣다.

켈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을 9-1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자신의 투구(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9탈삼진 1실점)를 돌아봤다.

그는 “계획을 실행하는 것의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지난 필라델피아와 챔피언십시리즈를 떠올려보면, 얻어맞은 공들은 모두 계획대로 던지지 못한 공이었다. 이전에도 그래왔지만, 특히 그 경기 이후 온전히 계획대로 던지는 것에 집중했다. 공 하나하나에 신경썼다”며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켈리는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이어 “이 공이 이날 경기의 가장 중요한 공이다 생각하고 던졌다. 그렇게 하나를 던진 다음에는 다음 공도 똑같이 생각했다”며 말을 이었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KBO리그 SK와이번스에서 뛰었던 그는 “여기와 한국은 시차가 있기에 아침에 일어나면 빅리그 경기가 열렸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빅리그 경기 결과를 체크하는 것이 내 루틴이었다”며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에도 빅리그 무대를 꿈꾸고 있었다고 말했다.

“말그대로 수만 마일 떨어져 있었지만, 언제나 마음가짐은 이곳으로 돌아온다는 것이었다”며 빅리그 복귀를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KBO리그 생활에 대해서는 “언어 장벽은 방해가 됐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가능한 나를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곳에서 내게 도움을 준 것은 내 자신의 목소리, 그리고 내 자신의 투수코치였다”며 자기 자신의 목소리가 가장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말이 여기와 완전히 다른 것은 당연한 것이고, 투구와 메캐닉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도 내가 보는 방식과 같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똑같은 문제에 대해 공략을 하려고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내가 도움이 될만한 정보와 버려야 할 정보를 거르는 작업을 해야했다”며 당시 생활을 떠올렸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SK에서 뛰었다. 사진= MK스포츠 DB
그렇게 그는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오를 수 있었다. 그는 “내가 월드시리즈에서 던질 것이라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일들이 제대로 통해야한다. 옳은 장소, 옳은 시기, 그리고 옳은 팀이 함께해야한다. 토미 팸, 개비(가브리엘 모레노)와 같이 기여할 수 있는 좋은 동료들이 있어야한다. 나 혼자만이 아닌 팀 전체의 노력”이라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경기장에는 그의 투구를 지켜보기 위해 가족들이 직접 찾아왔다. 그는 “정말로 특별했다. 할머니는 지난 2011년 이후 한 번도 못뵈었다. 얼른 가서 만나고싶다”며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은 것에 대해 말했다.

지난해 자신의 형제 레이드의 생일을 기념해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월드시리즈를 보러갔던 그는 이번에는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형제 생일이 할로윈이다. 하루는 그가 ‘월드시리즈 등판이 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생일 선물일 것’이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그렇게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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