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DNA 확산 나선 통신업계] LG유플, 통신맞춤형 개발… 초거대 AI 서비스 본격화

팽동현 2023. 10. 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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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시젠' 내년 상반기 중 선봬
"초개인화 안내 가능" 기대감
LGU+ 직원들이 AI 브랜드 익시의 AI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LGU+ 제공
LGU+ AI 브랜드 '익시' 구성도. LGU+ 제공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공지능)와 그룹사 및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초거대AI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키운다.

LG유플러스는 자사 통신·플랫폼 데이터와 AI 기술 역량을 활용해 통신 맞춤형 AI '익시젠(ixi-GEN)'을 개발한다고 29일 밝혔다. 자사 고객을 위한 통신·플랫폼 서비스에는 '익시젠'을, 전문가 전용 서비스에는 LG AI연구원과 협력한 초거대AI '엑사원'을 각각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AI 브랜드 '익시(ixi)'의 초거대AI 엔진으로 '익시젠'을 개발, 기존에 확보한 추천·예측·검색·비전 AI엔진을 고도화해 AI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 '엑사원'의 원천 AI 소스를 기반으로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LLM(대규모언어모델)이다. 범용 LLM과 달리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통신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중 출시, 너겟·IPTV 등 고객 접점이 많은 서비스 및 플랫폼에 챗봇 형태로 적용할 예정이다.

통신에 집중한 만큼 컴퓨팅 자원 및 비용을 효율화하고 시장에 빠르게 진입 가능할 전망이다. 챗봇을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 추천부터 정교한 상담까지 초개인화된 안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익시젠', LG AI연구원 '엑사원'뿐 아니라 구글·MS(마이크로소프트)의 AI와 연계하는 '초거대AI 3대 전략'을 편다는 방침이다. 첫 단계로 초거대AI를 활용해 B2B 영역에서 사업 확장을 추진, 지난달 선보인 구독형 AICC(AI컨택센터)도 '엑사원' 1.0에서 2.0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앞서 'MS 애저'를 활용해 챗에이전트를 개발, 자사 구독 플랫폼 '유독'에 적용한 데 이어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본격화한다. 여러 초거대 AI를 적절히 활용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검색 △추천 △예측 △비전 등 AI엔진도 고도화한다. AI 통합 브랜드 '익시' 산하에 확보된 각종 AI 엔진의 성능을 개선해 LG유플러스의 각종 플랫폼에 적용,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브랜드 출시 1년 동안 '익시'는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됐다. '검색AI' 기술은 IPTV 서비스 U+tv 넥스트 2.0에 고도화된 형태로 적용, IPTV·OTT 콘텐츠명에 최적화된 사용자 음성인식 및 사용자 의도를 파악한 검색 기능으로 강화됐다. 그 결과 고객이 검색한 결과를 실제로 시청하는 시청전환율이 6.9%포인트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익시의 '추천AI' 기술은 키즈 전용 서비스 '아이들나라'와 U+tv 넥스트 2.0에 적용, 매일 발생하는 1000만건의 고객 이용 데이터를 활용해 추천엔진 고도화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아이들나라의 콘텐츠 노출 대비 클릭률은 35% 성장했고, U+tv 넥스트 2.0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선택하는 트래픽이 144% 증가했다

또한 '예측AI' 기술은 통합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가 제공하는 승부예측 서비스에 적용돼 2023 한국프로야구(KBO) 정규리그에서 LG트윈스의 승리를 65% 확률로 예측했고, '비전AI' 기술은 스포키에 적용돼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자동 생성하는 '득점장면 AI 하이라이트' 서비스 출시로 이어졌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내재화된 AI 기술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LG AI연구원과 기술 및 개발 역량 협력은 물론, 멘토링 교육 등을 통한 AI 인력 육성, 주기적인 AI 기술 트렌드 교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황규별 LG유플러스 CDO(전무)는 "통신·플랫폼 영역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U+3.0' 전략을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통신 서비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로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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