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출국금지... 경찰, '사기 의혹' 수사 본격화

"남현희, 전청조와 사기 공범 의혹"…경찰에 진정 접수

펜싱스타 남현희(왼쪽)와 그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씨/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경찰이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를 속이고 거짓으로 투자를 받는 등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씨를 출국금지 하는 등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현희의 공모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도 접수되기도 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최근 전씨 관련 사기 의혹이 확산됨에 따라 서울송파서에서는 강서경찰서에 기 접수된 사기 미수 고발 사건을 이관 받아 병합 수사 중에 있다"며 "향후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전씨에 대한 출국조치 조치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은 제보 받은 내용을 토대로 지난 25일 전씨에 대한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강서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전씨는 제보자 A씨에게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을 받도록 유도했다. A씨는 돈을 전씨에게 건네지는 않았다고 한다. 김 의원은 또 남현희를 전씨와 공범인 것으로 보고 같은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김 의원은 "전씨는 수없이 많은 사기 행위를 벌였고, 이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고통을 받고 있다"며 "피해자들은 대출을 받아 전씨에게 건넸고 그 대출을 갚기 위해 피눈물로 하루를 견뎌내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전씨가 사기를 치기 위해 한 일들은 혼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이라며 "남현희가 받은 벤틀리와 명품 가방이 범죄 수익으로부터 나왔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진정서 제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6일에는 송파서에 전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도 접수됐다. 전씨가 지난 8월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1명에게 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전씨는 지난 26일 새벽 남현희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후 남현희 모친 집에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스토킹 혐의에 대해서는 성남 중원경찰서가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