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도 친환경 용기에”…‘지속 가능한 패키징’ 제시한 SK케미칼

박순엽 2023. 10. 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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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화장품·용기 업체들을 상대로 플라스틱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소재와 기술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SK케미칼은 현장에서 '지속 가능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다양한 화장품 용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노혁 SK화공(상해) 총경리는 "전 세계적인 화장품 시장의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하듯 중국 시장에서도 순환 재활용 화장품 용기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다양한 기술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 소재를 프리미엄 화장품 용기의 핵심 소재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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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화장품·용기 업체 상대로 세미나 개최
‘지속 가능 패키징 솔루션’ 소개하고 ‘성형 기술’도 발표
“中 시장, 순환 재활용 화장품 용기 소재 관심 매우 커”
SK케미칼, 다양한 기술개발로 지속 가능 소재 확대 계획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케미칼이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화장품·용기 업체들을 상대로 플라스틱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소재와 기술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화장품 산업에서도 친환경 가치 소비 확산과 플라스틱 사용규제 강화로 ‘지속 가능한 패키징’(sustainable packaging)이 중점 현안으로 떠오르면서다.

SK케미칼(285130)은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화장품 포장 협회 ‘패키징 패밀리’ 회원사를 대상으로 ‘우리의 친환경적인 미래’(Our Green Future)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자리엔 로레알(Loreal), 에스티로더(Estee Lauder),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샤넬(Chanel), 인투유(Into you) 등 글로벌·로컬 브랜드 오너와 알베아(ALBEA), HCP, 정좡(Z&Z) 등 용기 업체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본부장이 지난 26일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중국 패키징 패밀리 세미나 시작을 알리는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은 재생 원료가 포함되거나 사용 후 페트(PET)로 재활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 패키징 솔루션’(SPS·Sustainable Packaging Solution)을 소개하고 실제 용기 제작에 필요한 성형 기술을 발표했다. 이어진 세션에선 중국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HCP에서 유럽연합(EU)의 재활용 소재 인증, 재활용 소재 사용 트렌드를 설명했다.

SK케미칼은 현장에서 ‘지속 가능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다양한 화장품 용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리사이클 소재와 기존 석유화학 소재로 각각 만든 용기의 색상, 물성 등을 현장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해 순환 재활용 소재의 기술력을 뽐냈다.

특히, 현장에선 EU·미국 등 플라스틱 사용규제가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이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ABS·SAN 등 스타이렌(Styrene)계 플라스틱을 대체할 신제품과 코팅 소재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는 게 SK케미칼 측 설명이다. 이는 화장품 업계가 얼마나 친환경 소재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화장품 소비를 이끄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지난 2021년 5726억위안(약 109조원) 규모로 1인당 화장품 구매액이 미국의 4분의 1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용기는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담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글로벌 플라스틱 사용규제에 맞춰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들의 리사이클 플라스틱 전환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활용할 내용이 많았다”라고 이번 세미나를 평가했다.

박노혁 SK화공(상해) 총경리는 “전 세계적인 화장품 시장의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하듯 중국 시장에서도 순환 재활용 화장품 용기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다양한 기술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 소재를 프리미엄 화장품 용기의 핵심 소재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지난해 454억달러(58조1200억원)에서 2027년 638억달러(81조6800억원)로 40.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7.4%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며 2050년이면 600조원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SK케미칼은 지난 3월 중국 내 자회사 SK산토우를 설립하고 중국 그린소재 전문업체 슈에(Shuye)사의 순환 재활용 원료·페트 사업 관련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을 위한 글로벌 거점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SK케미칼은 순환 재활용 소재 시장 수요에 맞춰 유럽·북미 등 글로벌 생산 인프라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6일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중국 패키징 패밀리 세미나 현장 (사진=SK케미칼)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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